정부, 원전 대신 태양광과 풍력 대폭 늘린다

2040년 사업용 설비 37GW→220GW … 15년 만에 6배 확대

2026-08-26     박재철 기자

정부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현재의 6배 수준인 220GW(기가와트)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태양광을 155GW, 풍력을 61GW까지 늘려 반도체·AI데이터센터 등 산업 전반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 공개토론회'에서 2040년까지의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을 공개했다.

정부가 제시한 사업용 재생에너지 설비 목표는 2030년 100GW, 2035년 163GW, 2040년 220GW다. 지난해 사업용 재생에너지 설비가 약 37GW였던 점을 감안하면 15년 만에 약 6배로 늘리는 셈이다.

여기에 사업용 설비와 별개인 자가용 태양광도 2024년 4.6GW에서 2030년 8.1GW, 2035년 11.9GW, 2040년 16.3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가용 태양광까지 포함하면 2040년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는 236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심에는 태양광이 있다. 정부는 사업용 태양광을 지난해 30.8GW에서 2030년 86.7GW, 2035년 122.2GW, 2040년 155.3GW까지 늘릴 계획이다. 2040년 전체 사업용 재생에너지의 70% 이상을 태양광으로 채우는 것이다.

정부는 태양광 보급을 늘릴 수 있는 잠재량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전국을 100m×100m 격자로 나눠 일사량과 지리·기술적 조건, 규제, 경제성 등을 분석한 결과 2040년 태양광 시장 잠재량을 271GW로 추산했다.

해상 풍력은 2030년 3.1GW에서 2035년 25GW로 늘어난 뒤 2040년 45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후부는 2030년 이후 계획입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해상풍력법을 활용해 정부 주도로 발전지구를 지정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지원항만과 전용 설치선박(WTIV) 등 인프라를 조기에 확보해 연간 준공물량도 확대할 방침이다.

육상 풍력은 2030년 6.1GW에서 2035년 12GW, 2040년 15.5GW로 늘어난다. 기존 발전사업 허가 물량과 신규 허가 예상 물량, 노후 설비를 교체하는 리파워링 물량 등을 합산한 전망치다.

정부는 이번 전망을 제12차 전기본의 재생에너지 설비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공개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추가 검토해 최종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다만 태양광 이격 거리 규제 완화 등 향후 제도 변화에 따른 전망 수정분은 제13차 전기본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