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3일 포항서 7차 본교섭…파업 앞두고 협상 재개

중노위 조정 중지 이후 본교섭 재개…노사 다시 협상 테이블 노조 추가 제시안 요구·쟁의행위 압박…회사 “노사상생·임협 타결 최선”

2026-09-02     이형원 기자

포스코 노사가 오는 3일 포항에서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을 재개한다. 노동조합이 교섭 시한을 오는 9일로 정하고 이후 48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번 교섭에서 회사가 추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포스코 노사 등에 따르면 노사는 3일 오후 3시 포항에서 제7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지난달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최종 조정이 중지된 이후 노사가 본교섭 테이블에서 다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가 지난 1일 발행한 쟁의대책위원회 소식지에도 7차 본교섭 일정이 공식적으로 안내됐다. 노조는 최근 포항과 광양제철소 현장을 돌며 쟁의지침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등 향후 쟁의행위에 대비한 내부 조직 정비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본교섭은 노조가 제시한 교섭 시한을 불과 엿새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조는 9일까지 회사가 전향적인 추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사진은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달 18일 중노위 최종 조정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조정 중지 결정으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즉각 파업에 들어가기보다는 추가 교섭을 통한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후 후속 교섭 방식을 두고 노사 간 이견도 나타났다. 노조는 본교섭 재개를 요구한 반면 회사는 실무교섭을 통해 쟁점별 이견을 먼저 좁히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중노위 조정 중지 이후 본교섭이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 보상 등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노조 요구안을 모두 반영할 경우 비용 부담이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경영상 부담이 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회사는 중노위 조정 과정에서 기본급 1.5% 인상과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등을 제안했다. 상주업무몰입 장려금과 근속축하금 인상, 주택대부 기준 개선 등도 제시안에 포함됐다.

이에 3일 본교섭에서는 기존 안보다 진전된 회사 측 제시안이 나올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이미 구체적인 쟁의행위 시점을 제시한 만큼 이번 교섭 결과가 향후 노사 협상의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교섭을 통한 임금협상 타결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측은 “회사는 7차 본교섭을 통해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함으로써 노사상생과 임협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쟁의지침 이행 첫날 포항과 광양 현장을 찾아 조합원들의 지침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노조에 따르면 1열연 수리현장에서는 정규근로시간 내 작업을 마무리하고 조합원들이 정상적으로 퇴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장 대의원과 간부들을 중심으로 지침 이행을 독려하고 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올해 임단협을 진행해왔지만 임금 인상 폭과 성과 보상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3일 7차 본교섭에서도 간극을 좁히지 못할 경우 9일을 전후로 노사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반대로 추가 제시안을 토대로 협상이 진전될 경우 실제 쟁의행위 이전 타결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실제 파업 없이 노사관계를 이어왔다. 이에 이번 임단협 결과는 58년간 이어진 무분규 기록의 지속 여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