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주 신뢰 재확인…프로젝트 크루서블 차질 없이 추진”
정관 변경안·독립이사 4인·감사위원 선임안 모두 가결 백인규 감사위원 81.8% 찬성으로 선임…박유경 27.9% 프로젝트 크루서블·트로이카 드라이브 지속…주주가치 제고 추진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과 독립이사 4인 선임안,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안을 모두 가결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에는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단국대 교수가 선임됐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분리선임 감사위원 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안이 발행주식 총수의 91.48% 찬성으로 가결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에서는 백인규 후보가 출석 의결권 기준 81.8%의 찬성표를 얻어 선임됐다.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는 27.9%의 찬성에 그쳤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외국인 및 외국기관의 백 후보 찬성률은 98.3%였으며,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기관과 국내 개인의 찬성률도 각각 86.9%, 79.1%로 나타났다.
백 교수는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딜로이트그룹에서 28년간 근무한 회계·감사 분야 전문가다. 고려아연은 주총에 앞서 의견을 낸 9개 의결권 자문사 가운데 ISS와 글래스루이스를 포함한 8곳이 백 후보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일반 독립이사 4인 선임안도 가결됐다. 집중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선임에서 심혜섭 변호사, 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이 가운데 심혜섭 후보와 이준봉 후보는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후보로, 이번 선임으로 영풍·MBK파트너스 측 추천 이사는 7명으로 늘었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 결과에 대해 일반주주들이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2년째 이어지고 있는 MBK·영풍의 경영권 확보 시도 속에서도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지속 추진해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많은 주주들께서 현 경영진이 이뤄낸 성과와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높게 평가해 경영 연속성 및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주신 것으로 판단된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관련 정관 변경안이 부결된 데 따라 개최됐다. 고려아연은 당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개정 상법 시행에 맞춰 관련 안건을 다시 상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정 상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감사위원 분리선임 의무를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총을 계기로 현 경영진 중심의 거버넌스 체제를 유지하면서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지속 추진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와 한미 경제안보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