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엇갈린 美·中 철강 시황 분석 “韓특수강 시장, ‘숨통’ 예상”

iM證, 美 철강값 단기 반등에 대보수 영향으로 분석 “10월 이후 공급 늘면 다시 부담” 하나證 “中産 특수강봉강 잠정 관세 부과 건의, 국내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

2026-09-22     윤철주 기자

증권가가 9월 셋째 주 글로벌 철강 업황을 보합 국면으로 진단했다. 미국 가격만 반등한 가운데 중국은 원료탄 약세로 다시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또한 증권가는 중국산 특수강봉강 반덤핑 제재에 따른 국내 특수강 시장 성장을 전망했다.

iM증권 김윤상 연구원은 주간 보고서에서 최근 북미 열연강판 내수 가격을 톤당 1,370달러로 집계했다. 이는 전주 대비 2.4% 오른 수준이다. 

 

 

증권사는 인도 JSW의 보수 일정 연기로 9월 미국 주요 철강사의 대보수가 몰리고, 납기 지연을 겪는 철강사들이 최소 출하량을 할당했다는 소식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iM증권은 대보수가 끝나는 10월 이후 공급이 늘 것으로 보고 현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했다.

다른 지역은 힘을 쓰지 못했다. 베트남 열연가격은 톤당 538달러로 전주와 같았다. 유럽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847달러로 전주 대비 2% 내렸다. 증권사는 유럽연합(EU)이 수입재 통제를 강화하고 있어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근 EU 의회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범위를 파스너, 와이어, 스프링 등 철강·알루미늄 가공품까지 넓히는 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에서는 열연강판 내수 가격이 톤당 3,317위안으로 전주 대비 0.8% 하락했다. iM증권은 중국 당국이 석탄 증산을 촉구하면서 원료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대련 원료탄 선물가격은 1,435위안으로 한 주 새 6.0% 급락했다. 중국의 8월 조강 생산량은 7,461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줄었다. 1~8월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19.9%로 코로나19 확산기보다도 부진했다. 증권사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감산으로 단기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열어뒀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국내의 중국산 철강 수입 규제 강화에 주목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중국산 스테인리스 후판과 탄소강 후판, 열연강판 등에 21.6~34.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올해 4월에는 표면처리강판에 22.3~33.7%의 예비판정이 나와 잠정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최근 중국산 특수강봉강에도 25.1~28.0%의 잠정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중국산 특수강 봉강 수입이 2022년 45만 3,000톤에서 올해 67만 6,000톤으로 약 50% 늘었다며, 잠정 관세가 확정되면 국내 특수강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