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선 제물포구 철강업…인천市, 산업부에 ‘산업위기지역’ 지정 요청

현대제철 전기로 폐쇄 및 동국제강 감산…협력업체·지역 상권으로 여파 급속 확산 박찬대 인천시장 “제물포구 철강업은 국가 기간산업…지정 성사 위해 총력 다할 것”

2026-09-22     윤철주 기자

인천광역시가 산업통상부에 지역 철강업 위기를 감안해 제물포구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공식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제물포구 철강산업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미국의 철강 관세 강화,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등 복합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제물포구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축으로 수도권 철강 공급의 핵심 거점이지만 철근 중심의 산업구조 탓에 철강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전기로 제강공장과 소형 압연공장을 영구 폐쇄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동국제강도 생산량 감축과 가동률 조정 등 자구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영 악화의 여파는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 고용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신청을 위해 인천시는 경제국을 중심으로 ‘철강산업 위기극복 관계기관 대책반’을 가동하고 인천상공회의소,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대응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정체제 개편으로 기존 동구가 폐지되고 제물포구가 출범한 이후에도 관련 통계와 신청 자료를 전면 재정비하는 등 공식 신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물포구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2년간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정책금융 지원,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이차보전, R&D·사업화 지원, 고용안정 및 전직 지원 등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앞서 고용노동부 소관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서 성과를 낸 바 있다. 기존 동구가 올해 4월 지정됐던 가운데 7월 행정개편으로 지역이 새롭게 묶인 제물포구로 재지정이 필요했다. 이를 7월 재지정 받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인천시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확보한 국비 40억 원으로 철강 분야 종사자 지원사업을 전개 중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철강산업은 제물포구를 넘어 인천 제조업과 수도권 산업생태계를 지탱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정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