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SK온과 LFP 양극재 공급계약…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

포스코퓨처엠, SK온에 3년간 LFP 양극재 공급…1.1조원 규모 포항 하이니켈 양극재 라인 일부 전환…올해 말 LFP 양산공급 개시 목표 새만금 구형흑연 가공공장 2027년 초 시운전…하반기 준공·양산 계획

2026-09-22     김영은 기자

 

포항

포스코퓨처엠(대표 엄기천)이 SK온과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LFP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SK온과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합의에 따라 2년 추가 계약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국내 배터리사와 19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장기 공급을 합의한 데 이은 대형 계약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에 SK온에 음극재를 공급해 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양극재 공급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게 됐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하게 돼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게 됐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보다 출력은 낮으나 가격 경쟁력과 긴 수명이 강점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ESS용 LFP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LFP 배터리 채택이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삼원계 중심의 양극재 제품군에 LFP 양극재를 추가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포항 공장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말부터 양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추가 수주에 맞춰 생산라인을 더 전환하는 등 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가 경쟁력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그룹 차원의 공급망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을 활용한 신공법을 적용해 LFP 양극재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과 기술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주요 배터리·완성차 업체와 양·음극재 공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1조 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약 3,570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천연흑연 음극재 중간 원료인 구형흑연 가공 공장은 2027년 초 시운전에 들어가 같은 해 하반기 준공 및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 양·음극재, 희토류 등) ▲에너지자원(LNG, 신재생에너지)을 아우르는 ‘트리플 코어(Triple-core)’ 체제를 구축하고 국가대표 핵심자원 공급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룹 전략자원의 한 축인 양·음극재 사업에서 초격차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선도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