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지표 부진 여전…"건설경기 회복은 2027년 이후에나"

선행지표 반등 흐름에도 건설기성 등 동행지표 감소세 내년 이후 공공·토목 활성화…민간·건축도 개선 기대

2026-10-01     김정환 기자

최근 건설경기는 일부 회복 기대에도 동행지표를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유의미한 회복세는 2027년 이후에나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올 3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건설지표는 일부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회복 강도와 지속성은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실제 건설수주와 허가, 착공, 분양 등 선행지표의 반등은 감지되나 기성을 중심으로 동행지표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올 1~7월 금액기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지난해 16.5% 급감한 가운데 부진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7월 누계 기준 5.1% 감소했다.

물량기준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 역시 2023년 이후 장기간 부진했으나 7월 전년 동월 대비 49.2% 급증하면서 누계 기준도 1.4% 늘면서 증가 전환됐다. 반면 물량기준 동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은 올 상반기 회복세를 보였으나 7월 16.2% 줄면서 누계 증가폭도 4.5%로 축소된 모습이다.

상반기 선행지표의 반등은 전년 대비 기저효과 영향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명목금액 증가, 공공부문의 조기집행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를 종합해 건정연은 건설투자가 최근 5년간 역성장한 가운데 올해까지 건설경기의 의미 있는 반등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8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정 전망에 따르면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은 각각 0.2%, 0.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 이후 건설경기는 공공·토목부문 활성화에 더해 민간·건축부문도 개선되면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건정연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안 확대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GTX, 신공항, 지역균형발전 사업 등 토목부문의 건설투자도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부문 역시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3기 신도시·도심 주택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연관 건축 수요 전반의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건정연은 건설경기 회복 과정에서 건설공사비가 투자·착공 확대를 제약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원자재·환율 모니터링과 공사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건설공사비는 2023~2024년 상승세가 둔화된 이후 올해부터 다시 올라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공사비지수도 올해 7월까지 전년말 대비 4.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환율, 인건비 상승에 더해 안전·환경 구제 강화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까지 지속되면서 향후 건설공사비의 상승 압력과 변동성 역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건정연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