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로봇 감속기용 특수강 소재’ 국산화 개발
초고청정 제강·열변형 제어 기술 적, 기어 유격 ‘제로’ 수준 구현 다양한 온도·충격에도 변형 없는 최고 수준의 가공성 및 극한의 피로 수명 동시 달성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대표이사 서한석)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첨단 로봇 산업의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로봇 구동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용 특수강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0월 6일 밝혔다.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감속기는 모터의 빠른 회전 속도를 제어해 로봇의 팔·다리가 원하는 속도와 힘으로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감속기 기어의 맞물림 틈새 유격이 ‘제로’ 수준에 근접할수록 오차 없는 섬세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이번에 세아베스틸이 개발한 특수강 소재는 로봇 감속기 내부에서 모터의 동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인 ‘플렉스 스플라인(Flex Spline)’에 적용된다. 해당 소재는 열처리 과정에서 금속 특유의 응력으로 인해 미세한 형상 변형이 일어나는 문제를 독자적인 합금설계를 통해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는 수차례의 정밀 가공을 거쳐야 하는 로봇 소재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온도 변화와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며, 최적의 가공성 및 치수 정밀도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감속기 핵심 부품은 로봇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움직임을 견뎌야 하므로 소재의 피로 수명이 중요하다. 세아베스틸은 소재의 피로 수명을 극대화하기 위해 진공 상태에서 미세한 불순물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는 ‘침적환류식 진공설비’를 활용해 정련 공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미세 균열을 유발하는 비금속 개재물을 극소화시키는 등 ‘초고청정강’을 구현해 소재 신뢰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의 로봇 감속기 특수강 소재는 산업 현장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다. 올해 2월 국내 대표 정밀 감속기 기업 ‘에스피지’에 산업용 로봇 감속기 소재를 공급한 이후, 현재 성공적으로 양산 단계에 진입하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로봇 감속기 핵심 부품인 ‘플렉스 스플라인’ 특수강 소재의 성공적인 양산을 발판 삼아,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을 목표로 다양한 특수강 강종을 추가 개발하는 등 소재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국내 감속기 제조업체들은 로봇 감속기용 특수강 소재를 대부분 일본산에 의존해 왔다. 이번 세아베스틸의 이번 소재 개발은 순수 국내 기술로 소재 자립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크며, 이를 통해 향후 K-로봇은 물론 소재산업 경쟁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일본 등 소수 해외 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로봇 감속기 특수강 소재 시장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양산까지 성공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 로봇 생태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 소재의 자립이 무엇보다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고품질 특수강 소재 국산화를 적극 선도해 국내 로봇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