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 산유국 회의... 국제유가 일제히 상승

弱달러, 산유국 회의... 국제유가 일제히 상승

  • 철강
  • 승인 2016.03.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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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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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두바이유, 3개월만 최고치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 4월 산유국 회의 영향

 

▲ 사진: www.qna.org

 국제 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4.5% 상승하며 배럴당 40.20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이다. 현지시간 17일 7시 24분 기준, 장외거래 가격은 39.99달러로 주춤하는 분위기이지만 40달러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두바이유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석유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1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1.87달러 상승한 배럴당 36.67달러를 찍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 상승하며 배럴당 41.54달러를 기록했다.

 3대 국제유종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약(弱)달러'와 '산유국 회동 결정'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16일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과 소비가 호전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면밀한 검토 후 인상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세계 각국의 통화가치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8시 기준, 94.79로 전일보다 0.01% 올랐지만 한때 1% 넘게 떨어지며 지난해 10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15개 주요 산유국의 회의 일자가 잡힌 것 또한 유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순회 의장국인 카타르 에너지부는 12개 OPEC 회원국을 포함한 15개 주요 산유국이 4월 17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산유량 조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동참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함마드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4월 회의에 참석하는 15개 산유국이 생산하는 원유량이 전 세계 산유량 중 73%를 차지한다"고 말하며 이란이 동참하지 않더라도 동결 또는 감산 합의가 나올 경우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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