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STS무계목강관 재인발업체 원산지 표기위반

<이슈> STS무계목강관 재인발업체 원산지 표기위반

  • 철강
  • 승인 2016.04.22 11:25
  • 댓글 0
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재인발 업체, 원산지 표기위반 수법 다양화
발주처 원가절감에 눈가리기 식 저품질 제품 매입

  국내 중국산 STS무계목강관의 원산지 표기위반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STS무계목강관의 성적서를 위조해 국산으로 유통하는 문제는 이미 강관 업계에서 수차례 다뤘다. 여기에 최근 국내 재인발 업체 중 일부 업체에서 수입품을 국산으로 둔갑하고 국내 발전소, 조선,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제품을 수출까지 하는 등 원산지 표기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인발 업체는 강관(모관)을 구매해 압신 또는 인발 가공을 통해 다운사이징한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재인발 업체 중 일부 업체들이 ▲중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해 제품표면에 마킹만 하거나 마킹까지 완료된 제품을 수입해 포장만 바꾸는 방법 ▲중국산 모관을 국내 강관 제조사의 제품으로 둔갑 후 공급하는 방법 ▲중국산에 대한 AD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산 완제품을 국내에서 가공 없이 한국산으로 원산지를 변경하여 수출하는 방법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일부 업체들의 저품질 강관제품이 발전소나 화학플랜트, 조선기자재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품질의 제품이 사용될 경우 내구성 문제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제조하는 동종업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일부 재인발 업체들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일부 발주처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무리한 수주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원가절감의 한 방법으로 이를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공급자가 이러한 수단으로 이익을 얻을 경우 같은 방식의 더 많은 공급자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피해에 대해 보상 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고 품질 신뢰도를 회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자, 사용자 어느 한 쪽만 노력한다고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편법은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철강업계를 포함한 국내 산업계 모두가 인식하고 정당한 경쟁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