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4차 산업에 유연하게 대처’ 충남스틸 김영건 실장

(커버스토리) ‘4차 산업에 유연하게 대처’ 충남스틸 김영건 실장

  • 철강
  • 승인 2017.06.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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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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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종합백화점’으로 원가절감 박차
전자상거래 통해 ‘스마트 철강유통’ 우뚝설 것

최근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부터 다양한 4차산업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철강 유통업계에서는 4차 산업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충남스틸이다. 충남스틸은 철강업계 입문자들을 위해 무료 전자책을 발간하고 은행 에스크로를 통해 안전한 거래를 확보하고 있다.

충남스틸 김영건 영업전략실장/사진=안종호 기자

전자상거래 시스템도 도입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카멜레온처럼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 안정적인 세대 교체를 이루고 있는 충남스틸의 2세 김영건 영업전략실장을 만나 4차 산업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Q. 충남스틸에 대해 소개해달라.

A. 충남스틸은 50년 반세기 철강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3대 경영 이념인 ▲ 최고의 제품, ▲ 최고의 서비스, ▲ 거품 없는 가격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철강종합판매대리점이다.

우리 회사는 전국구 유통망을 통해 어디에서든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거래하는 업체가 있을 정도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납기를 가져가고 있고 소량 주문도 가능하다.

인천광역시 서구에 소재하고 있는데 우리 회사는 자체 보유 창고를 통해 부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H형강 및 철근 가공업도 유통과 겸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보관 창고를 임대하는 구조이다. 이로 인해 철근을 기준으로 한달에 1톤당 5,000원에 달하는 임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충남스틸은 철강재 판매는 물론 보관 창고를 보유하고 있어 중고제품 판매 및 임대, 철 스크랩 수거까지 하면서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우리는 철근과 봉형강을 주로 취급하고 있지만 판재류, 강관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스테인리스(STS)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주력인 철근, 형강류 이외에 후판 열연과 같은 각종 판재류, 파이프와 스크랩, 고재, 데크플레이트까지 판매하고 있다. 말 그대로 철강재 백화점이라고 볼 수 있다.

매출액으로는 철근과 H형강이 각각 40%, 기타가 20%로 구성돼 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봉형강이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Q. 중고재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고재 사업이 회사 매출액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A. 중고재 사업의 매출액은 전체 충남스틸 매출액의 20~30% 수준이다. 하지만 이익률은 꽤 높은 편이다. 철스크랩 고재와 같은 기타 판매품의 비중이 높아 마진이 어느 정도 좋은 편이다.

매출 등 외형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철근 형강의 판매량이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순이익은 기타 철강제품에서 상당히 창출되고 있다.

그 중심에 중고재가 있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는 종합적으로 철강재 및 중고재를 공급하는 회사가 장기적인 거래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고객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한다고 해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우리와 거래하면 원스톱으로 유통, 물류, 가공까지 가능하다.

‘충남스틸’의 이미지가 원가절감을 획기적으로 하는 기업이 되게끔 노력하고 있다. 이 덕분에 중고재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Q. 유통업체를 하면서 철스크랩까지 하는 데에 어려운 점은 없나?

김완태 사장님께서 처음 1970년대 철강 업종을 시작하셨을 때 철스크랩이 주력 품목이었다. 철스크랩 사업을 시작한 이후 봉형강으로 영역을 확대해 지금은 봉형강이 주력이 된 것이다.

철스크랩의 경우 예전부터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 처음 시장에 진입하는 것과 비교해서는 어느 정도 힘이 적게 들었다. 구매 지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 지금은 거의 전국에서 구매하고 있다.

백화점에 빵은 팔면서 밀가루를 판매하지 않는 것을 상상한 적이 있는가? 우리 회사는 철강종합백화점으로 발전하고 있어 원료 구매에도 관심이 많다. 어려운 점이 많더라도 최선을 다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Q. 2세로서 향후 회사를 어떻게 경영할 계획인지?

앞서 회사 소개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충남스틸은 3대 경영 이념이 있다. 최고의 제품, 최고의 서비스, 거품 없는 가격을 우리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

우리는 건설 및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을 고려하여 검증된 안전한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최대 제강사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대리점을 겸하고 있다.

두 제강사의 대리점을 동시에 하는 업체들은 많지 않다. 두 제강사 직거래로 공장 직송시에는 전국 도착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공차 발생시에도 최소 운임이 발생하도록 하고 있다.

제품에 문제 발생 할 경우 제강사 고객관리 및 A/S팀과 협동해 즉시 교환, 반품 및 보상 처리하고 있다. 고객들의 길이 LOSS로 인한 비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주문길이를 생산해 납품 중이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고객 입장에 서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충남스틸의 정신이다. 이런 정신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고객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최고의 제품, 저렴한 가격을 제공할 지에 대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맞춰가겠지만 회사의 정신은 김완태 사장님의 철학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말이다.

Q. 철강업계 초보자들 및 건설사 구매 신입사원들을 위해 무료 전자책을 발간했다. 무료 전자책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난 3월 판매 제품과 관련된 무료 전자책(E-book)을 발간했다. 철근, 형강, 철판, 파이프, 스테인리스, 중고 자재, 철스크랩 등 각종 판매 제품에 대한 설명이 담긴 전자책을 완성한 것이다.

철강 제품들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눈 뜨고 코 베이기’ 좋은 품목이다. 시황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온라인 전자상거래 및 무료 전자책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철강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구매자 및 실수요자들에게 철강 제품 지식을 충분히 제공해 프로슈머(Prosumer : ‘생산자’를 뜻하는 영어 ‘producer’와 ‘소비자’를 뜻하는 영어 ‘consumer’의 합성어)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기 때문이다.

이 무료 전자책 사이트는 http://ebook.cnst.co.kr이고, 모바일로도 어디서나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Q. 최근 부도가 나는 철강업체들이 많다. 이를 위해 충남스틸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충남스틸은 은행 매매보호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거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 회사는 은행 에스크로 서비스를 통해 즉시 계좌이체가 아닌 구매자의 승인을 통해 최종적으로 판매자에게 이체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은행의 매매보호서비스 방식으로 일종의 안전한 매매보호 계좌이체다.

올해 형강류 시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부도가 나는 업체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안전한 거래 방식을 통해 고객들에게 사기·잠적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4차 산업에 대비해 반응형 웹 솔루션 홈페이지를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하던데?

A. 최근 고객 서비스의 일환으로 견적부터 발주, 출하현황, 단가추이, 시황정보, 재고현황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고객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거래내용과 시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솔루션 개발을 거의 마치고 특허 신청을 진행 중이다.

또한 고객 회원들간의 상호 교류 시스템을 구축해 원하는 제품, 공사, 용역, 가공 등 다양한 정보의 양방향 교류 시스템도 제공할 것이다.

민간 건축 전자입찰을 도입해 경쟁력 중심의 공정한 입찰로 건축주와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또한 완성 단계에 있다. 머지 않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기기에서 호환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및 프로그램을 선보여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획일화된 시장경쟁과 달리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과의 성장의 호흡을 맞춰가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이제는 단순 유통판매에서 벗어나 제조/가공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고객편의를 기본으로 우수한 제품과 거품 없는 가격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또 고객 CRM, 철강 ERP 등을 개발해 당사 실무를 바탕으로 머지 않아 리뉴얼되는 홈페이지를 만들 예정이다.

Q. 4차 산업에 대응해 유통업계에서 변화해야할 점이 있다면?

기존의 단순 유통만으로는 높은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상이 변했다. 철강 유통업체들도 보수적인 면이 많지만 이제는 변화의 시대에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충남스틸은 조만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만 명이 넘는 회원사와 상호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이후 복수의 판매자와 수요자 서로 간의 정보 공유를 도와 원가를 절감하는 게 목표이다.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게시판으로는 ▲ 회사소개 ▲ 제품소개(텍스트 및 E-book) ▲ 판매제품 및 판매단가 ▲ 공동구매/경매/역경매/이벤트/중고장터 ▲ 견적의뢰/판매의뢰 ▲ 재고조회(철근/형강/철판/파이프 등) ▲ 생산요청(스케줄 확인/주문 요청) ▲ 게시판(공지사항/1:1문의/철강지식게시판/철강시황) 등이 있다.

또 기존 홈페이지에서는 주문만 할 수 있었던 것을 공동구매와 경매, 역경매, 중고장터 등 다양한 플랫폼(Platform)을 추가한다.

내부 직원만 사용했던 인트라넷을 수요가에게 확대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계산서 발행은 물론, 거래내역, 재고상황, 판매 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고객관리(CRM) 부문으로 사이트상에서 각종 메일이나 메시지 송수신은 물론 거래처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충남스틸 전자상거래의 특징이다. C.M.S(Customer Matching Service)도 도입해 제품에 대한 설명과 손쉬운 거래방법, 회원사 상호간 정보공유를 담고 있다.

시작부터 완벽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전자상거래에 대한 조언을 받아 단계적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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