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관업계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동관업계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 비철금속
  • 승인 2018.01.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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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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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고조되는 등 위기론이 크게 대두됐던 국내 동관 산업이 설비능력 축소와 함께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최대 업체인 N사가 사업철수를 선언한 D사를 인수하면서 공격적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동관 공급과잉 고착화와 독과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동관 산업은 최근 몇 년 전부터 관련 업체들이 은행관리, 법정관리에 들어가는가 하면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위기감이 커졌다. 동관 산업의 위기론은 무엇보다 가장 큰 시장인 건축용 배관시장에서 대체재에 수요를 빼앗기며 자연스레 발생한 설비과잉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동관 설비능력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위기감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한-중 FTA로 중국산 동관 수입관세가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산에 절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인데, 수입관세 장벽이 사라지면 국내 동관시장은 급속도로 중국에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국내 전시회에 만난 중국 업체 대표는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하면서 FTA 양허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내 동관업계의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익성 확보가 절실한데,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증산 전략은 현재의 국내 시장에서 유효한 것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지난해 풍산이 동관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근본적인 구조개편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특정업체의 시장장악력만 높아지고 중소형 업체들의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 N사의 증산 방침이 반가울 수는 없다.

  공급과잉 속에서 업계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설비 신예화 외에 신설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그런 후에 모든 업체들이 현재의 생산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 상부공정의 통합과 특화된 제품 생산에 집중하면서 원가절감과 경쟁력 향상을 모색해야 한다.

  호시탐탐 국내시장을 노리고 있는 중국을 감안해서라도 국내 업체 간 이전투구가 이뤄져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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