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사회의 중심에서 '철강'을 외치다

재활용 사회의 중심에서 '철강'을 외치다

  • 철강
  • 승인 2018.04.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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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기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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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재활용에 가장 적합한 소재
현재 재활용 비율, 전체 철강제품의 85% 넘어
순환경제 중심에 자리

최근 중국이 재활용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자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폐비닐 재활용 쓰레기 수거 혼란이 심화되면서, 진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재활용을 검색하면 수많은 종류의 재료들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분리수거하는 종이, 플라스틱, 알루미늄 깡통, 유리, 의류, 전자제품까지 용도를 망라한다. 

그러나 이중 가장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철강이라고 세계철강협회 클레어 브로드벤트는 말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인식은 일반적이지 않다. 사람들은 깡통이 철강에서 만들어졌다거나, 내가 타고 있는 차가 재활용을 위한 스크랩이 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한다. 

철강이 재활용하기 쉬운 가장 큰 이유는 자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이 가진 자성으로 추출이 다른 재료보다 훨씬 용이하고 스크랩 자체가 돈이 되는 시장환경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익 실현목적에도 부합하는 재료다. 

현재 모든 철강제품의 30%는 재활용된 철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재활용이라는 단어는 다소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 재활용은 엄밀히 말해 수명을 다한 소재를 다시 같은 용도의 소재로 쓸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플라스틱병에서 나온 소재로 점퍼를 만드는 등 단순히 소재를 다시 사용하거나 다운그레이드해 사용하는 것은 재활용이라 말할 수 없다. 

철강은 재활용되는 소재의 대표주자다. 철강을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적으로 매우 유익한 일이다. 재활용된 스크랩 1톤당 1.5톤의 CO2, 1.4톤의 선철, 740kg의 석탄을 절약할 수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 수십년간 철스크랩을 활용해 새로운 철강을 만드는 시장이 잘 형성돼 왔다. 현재 전체 철강 제품의 85%가량이 재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철스크랩을 이용해 철을 생산하는 것은 원자재로부터 철을 생산해 내는 것과 비교해 3분에 1가량의 에너지만 사용하면 된다. 오늘날 우리는 매년 6억3,000만톤가량의 철강을 재활용한다. 이는 연간 9억4,500만톤의 CO2절감 효과를 낸다. 다른 모든 재료의 재활용 효과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6억3,000만톤보다 많은 철강을 재활용할 수 있지만, 문제는 철강의 수명이 너무 길기 때문에 철강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철스크랩으로 만들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글로벌 철강업계는 철강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제품 설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브로드벤트는 말한다. 더불어 철스크랩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철강은 순환경제의 중심에 자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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