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 청년고용 악화로 직결”

“제조업 부진, 청년고용 악화로 직결”

  • 일반경제
  • 승인 2018.05.14 15:53
  • 댓글 0
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경제硏 보고서…“지역별 일자리 통계 확보 필요”

  제조업의 업황이 부진하면서 서울, 부산, 대구에서 청년고용 사정이 두드러지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공통으로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낮고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별 산업 특성을 고려한 청년 고용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 및 광역시별 청년 고용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는 14.4%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청년 실업률인 10.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그 뒤를 대전이 11.5%로 이었다. 부산과 서울 역시 대구와 함께 2012년부터 5년간 청년실업률이 심화한 곳으로 분류됐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청년 고용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제조업 생산 증가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이 악화된 대구와 부산, 서울에서 제조업 연평균 생산 증가율이 각각 1%대를 기록한 반면 청년 고용이 개선된 대전, 광주는 3%대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는 “과거 5년간 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지역에서 제조업 생산 확대가 전체 지역경제 및 노동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조업 및 서비스업 BSI가 낮은 지역일수록 청년 고용이 저조한 경향을 보여 기업심리 악화가 신규 청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 고용 문제의 상당부분이 노동시장 이중구조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및 이중구조 완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거시경제, 산업구조, 청년고용 시장의 수급 상황이 상이함에 따라 이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지역별 모니터링 강화 및 일자리 통계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