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公, 파나마 銅광산 지분 매각 '1차 무산'

광물公, 파나마 銅광산 지분 매각 '1차 무산'

  • 비철금속
  • 승인 2019.08.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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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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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본입찰 진행…예정價 이하 응찰로 유찰
신규 광산 최대 규모 불구, 인수 희망價 낮아져
이달 중 재입찰 공고…가격 차 커서 난항 예상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가 올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파나마 동 광산 지분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광물공사는 지난 8일 실시한 꼬브레파나마(Cobre  Panama) 동 광산 지분매각 공개입찰에서 예정가격 이하의 응찰로 유찰됐다고 12일 밝혔다.

꼬브레파나마 동광사업은 총 투자비 63억달러 규모의 파나마 최대 외자유치 사업으로, 지난 2012년 광물공사와 LS니꼬동제련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지분 20%를 인수했다.

동 금속 생산량 기준 세계 10위 규모의 꼬브레파나마 동광산은 지난 2월 시험생산에 진입한 이래 빠르게 생산 안정화가 진행 중이며 정상 궤도에 오를 2023년에는 동광 기준 연간 35만톤을 35년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난 2017년에 컨소시엄 파트너인 LS니꼬동제련은 보유하고 있던 광산 지분 10%를 운영사인 퍼스트퀀텀(FQM)에 매각하여 현재 광산 지분율은 광물공사 10%, FQM 90%로 구성됐다. 

광물공사는 지난해 3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발표한 해외자산 매각계획에 따라 보유자산을 매각 중이며, 같은해 10월에 꼬브레파나마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12월 매각공고를 내며 공개입찰 일정을 시작했다.

당초 본 입찰은 지난 6월 27일로 예정되었지만 입찰에 참여한 매수희망자들의 요청으로 8월 8일로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광물공사가 산정한 예정가격 이하로 응찰이 이뤄져 유찰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광물공사의 매각 예정가격은 2017년 LS니꼬동제련의 지분 매각금액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LS니꼬동제련은 7,100억원(대여금 등 포함)에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LME 전기동 가격이 톤당 6,900달러대였지만 지난 8일 입찰일에는 톤당 5,700달러대로 떨어져 있어 응찰자들의 인수 희망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광물공사는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8월 중 재입찰 공고를 게재하고 매각절차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매각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서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꼬브레파나마 동광산은 매장량이 31억8,300만톤으로 생산량 기준 세계 10대 초대형 동광산이며, 오는 2020년까지 신규로 가동하는 동광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운영사인 FQM은 올해 말까지 생산량을 15만톤(동정광 기준 55만톤)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생산설비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동 이외에 금과 은, 몰리브데넘 등 부산물 생산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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