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커지는 원료·원자재의 중요성

더욱 커지는 원료·원자재의 중요성

  • 비철금속
  • 승인 2019.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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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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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경기 부진과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에서 원료 및 원자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은 올해 들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주요인은 제품 가격에 원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의 원가에서 원료나 원자재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원자재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게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가 수익성에도 직결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과 같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대내외적인 변수에 의해 급격하게 악화된 상황에서는 원료 및 원자재의 중요성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철강업종의 경우 포스코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산 개발 투자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원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물론 광산 투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상당한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포스코도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로이 힐(Roy Hill) 광산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당시 적지 않은 우려와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는 광산 투자에 따른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원료 및 원자재의 확보는 그 만큼 중요하고 정부에서도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해외 광산 개발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 물론 해외 광산에 대한 부실 투자 문제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경쟁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비철금속 역시 마찬가지다. LS-니꼬동제련과 고려아연 등 국내 비철금속 제련사들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제련기술 등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도 있지만 역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LS-니꼬동제련은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인 테크 리소시즈사와 역대 최장기인 10년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고품위의 동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그 만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LS-니꼬동제련도 그동안 해외 광산 개발 투자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실패한 광산투자도 있고 성공한 투자도 있지만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최근 투자 대비 효율성 등의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요인이 되면서 광산 확보를 위한 직접투자 비중이 크게 줄이고 장기계약 등의 다른 방안을 통한 확보 전략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동제련 사업에서 원료확보는 곧 경쟁력과 직결된다.

제철 및 제련 업종뿐 아니라 전기로제강, 냉간압연제품, 강관 등 모든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역시 원자재는 수익구조에서 절대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원가변동 시 진행되고 있는 가격 협상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수밖에 없고 보다 경쟁력 있는 원자재 확보를 위해 수입 등의 구매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전방산업 업체들 역시 원자재인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격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매파워를 악용한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도 자동차 및 조선사들과의 하반기 철강제품에 대한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구매파워를 앞세운 일방적인 구매 전략은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것이고 이는 곧 전방산업도 같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원자재 공급업체와 구매업체와의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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