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한국철강에 대해 순수 철근 제조사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 유경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단조사업부문 가동중단과 사업철수를 선언했다”며 “이에 따라 5월 31일까지 단조강 재고를 소진한 뒤 제조설비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철강의 2020년 실적과 관련해 수익성 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경하 애널리스트는 “한국철강의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1,485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영업이익률 6.7%를 시현했다”며 “철근 가격 안정을 위해 수요에 연동한 최적 생산체제를 고수 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했으나,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가 30만원 이상으로 유지돼 고정비 부담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경하 애널리스트는 “5월 들어 철스크랩 가격이 20만원 후반대로 반등했지만, 전기로 열연, 자동차용 소재 등 주요 철스크랩 수요설비의 업황 부진을 감안할 때 추가 반등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합금철, 흑연전극 등 부자재 가격도 하향 안정화된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에 DB금융투자는 한국철강의 2020년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줄어든 6,147억원을 제시했으나, 영업이익은 150% 이상 증가한 308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DB금융투자는 “단조사업 손실이 제거되면서 올해 한국철강의 매출총이익률은 관계사 환영철강에 육박하는 수준인 10% 초반까지 올라갈 전망이다”며 “차후 과제는 4,000억원에 육박하는 유보현금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며, 2% 초반대의 금융자산 수익률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