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ESG 부문 철강업계 리더로 앞장

현대제철, ESG 부문 철강업계 리더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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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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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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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I 월드’ 지수 편입∙철강 산업군 최우수 기업 선정
중장기 방향과 목표를 설계해 지속가능성 내재화
환경, 사회, 경제 부문 별 단계별 로드맵 수립 추진

최근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가 중요시되면서 기업에 대한 평가 및 투자, 거래관계 여부를 결정할 때 기존의 재무적 요소 외에도 추가로 고려하는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전 세계적인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은 선제적으로 ESG에 대응하면서 철강업계 내에서 리더로 앞장서고 있다. 

■ESG,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아

2020년 초부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kRock)과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CEO레터를 통해 ESG 경영기준을 공개하고 투자기업에게 ESG 경영을 촉구하고 있다. 

블랙록은 투자기업에게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개(TCFD) 및 산업별 ESG 정량정보 공개(SASB)를 권고했으며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ESG 기반의 의결권 행사 원칙을 공개했다. 

그 외에도 기관투자자인 에르메스(Hermes),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탄소배출, 임직원 다양성(여성 임직원 비중) 등의 주요 ESG 이슈에 대한 기업의 성과 개선과 정보공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자본시장의 ESG 도입 강화 배경에는 기후변화 이슈의 심화와 지속가능금융 (Sustainable Finance) 확산이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촉구 움직임에 자본시장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파리협약 등을 통해 기후변화와 ESG 이슈 해결에 선도적인 입장을 취해 온 EU는 2020년 3월, 2050년까지 유럽의 기후 중립화(Climate-neutral)를 목표로 하는 유럽 기후법(European Climate Law)을 제안했다. 

또한 기후중립화를 위한 대규모의 산업 전환을 추진하는 정책 이니셔티브인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통해 1조 유로 이상의 투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럽 그린 딜의 주요 정책 수단인 지속가능금융(Sustainable Finance)도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친환경 채권 등 지속가능금융 상품 구성을 위한 분류체계인 택소노미(Taxonomy) 구축, 투자대상 ESG 리스크 평가, ESG 정보공개 강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환경부 주도로 K-택소노미 구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추진단 임지성 연구원은 “EU 택소노미는 시장 내 정의가 불명확했던 ‘친환경 금융’, ‘ESG 금융’ 등에 대한 분류체계를 정립함으로써 향후 ESG 금융상품의 코드화(Coding) 및 관련 정보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ESG 정보에 대한 자본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기업이 공개하는 ESG 정보품질이 개선된다면 책임투자 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자, ICT, 완성차, 정유, 화학 산업 분야 글로벌 OEM社의 공급망 ESG 리스크 수검 활동이 강화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검 요청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현대제철, 철강업계 ESG 리더로 우뚝

이처럼 투자 결정 시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고려하는 ESG가 전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를 잡고 가운데 현대제철은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철강업계 ESG부문 리더로 앞장서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사회공헌 중심의 CSR 활동에서 탈피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2005년부터 사회공헌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던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ESG 요구에 대해 대응에 나섰다. 초기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등 대외평가에 대응하고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ESG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체계를 고도화했다. 대외환경 분석 및 내부현안을 진단하고 중장기 ESG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ESG 과제 실행 및 성과 모니터링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현대제철은 ESG 분야별 중간기 전략에 따른 성과관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외기간 요구에 부합하는 ESG 성과를 제시하고 있다. 또 ESG 분야별 전담/현업부서의 역할을 체계화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ESG 추진전략(3대 지향점, 4대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수개월간 ESG 실무부서와의 정보공유 및 교육을 통해 중장기 과제(16개 분야, 62개 과제)에 대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여 추진 중에 있다. 

또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 21개 ESG 실무협의체 부서와의 실무 협의 중심에서 <ESG 실무협의체→ ESG 실장협의체→ 투명경영위원회>로 이어지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ESG 이슈보고 및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했다. 

지속가능경영 관련 이해관계자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평가기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고객사, 투자기관 등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에 대한 정보 요청이 급증(2020년 3분기 기준 113건)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에 대해 효율적인 외부요청 대응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대응(접점부서/유관부서/전담부서 R&R 정립, 중장기 개선과제 수립, 전문성 확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ESG 정량 데이터 시스템 구축’해 신속하고 정확한 이해관계자 소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2020 DJSI 평가’에서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됨과 동시에 철강 산업군에서‘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됐다. 

2020 DJSI 평가결과 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기업은 전 산업군에서 총 17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현대제철은 철강 산업군 1위로 편입됐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3년 연속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돼 다시 한 번 철강 산업의 선두주자로 인증 받았다. 

뿐만 아니라 12년 연속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와 3년 연속 DJSI 코리아 지수에도 모두 편입됐다. DJSI 평가는 실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ing)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DJSI 평가결과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공급망 관리, 정보보안, 생물다양성, 인권 부문에서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은 체계적인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점수가 낮은 고위험군 협력사에 대해 피드백을 진행해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최초로 반영된 정보보안 부문에서도 평소 철저한 보안교육과 보안 위험상황 대응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것을 인정받아 산업 평균 대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환경부문에서는 사업장 인근의 생물종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했다. 사회부문에서는 인권헌장을 새롭게 개편하고 해외사업장에 대한 인권평가를 실시한 것은 물론 향후 국내사업장까지 인권평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 섹터 아너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DP는 2000년 영국런던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92개국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전 세계 금융기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평가 결과는 국제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스캔 조사에서 전 세계 가장 신뢰성 높은 지속가능경영 지수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08년부터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200대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CDP한국위원회가 국내 우수기업을 발표한다.

현대제철은 2020년 탄소경영 원자재 섹터 아너스상을 수상함으로써 다년간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첫해에는 신규참여 우수상, ‘13년 섹터 리더상 수상에 이어 ‘14년, ‘15년 위너스상을, ’16년에는 아너스상을 수상한데 이어 6번째 수상이다.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관리 능력, 환경 경영정보 등을 투명하게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특히 전사 온실가스∙에너지관련 협의체 및 체계적인 에너지경영시스템 운영을 통해 온실가스 및 에너지를 저감하고 세계최대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프로젝트(VCS)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철강 글로벌 이니셔티브 ‘Responsible Steel’에 가입해 철강업계 글로벌 ESG 분야의 선도적 역할에 나서고 있다. 

‘Responsible Steel’은 호주 소재 다국적 비영리단체인 스틸스튜어드십 위원회(Steel Stewardship Council)가 운영하는 철강 분야 ESG 이니셔티브로,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아페럼(Aperam), 블루스코프(Bluescope) 등 철강업체를 비롯해 자동차 메이커 BMW, 광산업체 BHP, 금융업체인 HSBC 등 철강 및 관련 단체조직 71개가 참여하고 있다. 

‘Responsible Steel’은 현재 ‘지속가능한 철강’을 목표로 철강 부문 최초의 ESG 표준 및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현대제철은 ESG의 체계적인 관리 차원에서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Responsible Steel에 가입하고 글로벌 선진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ESG 이슈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가입은 시장 및 사회로부터 ESG 분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적인 ESG 관리 강화 차원에서도 선도적인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고객사, 투자기관, 신용평가사 등 ESG 성과에 대한 소통강화를 위해 통합보고서를 Two-way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웹기반 디지털 보고서’로 발간 예정이다. 아울러 ESG 중장기 과제 수행 및 성과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ESG 내재화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ESG가 경영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을 통해 ESG 요구사항을 내재화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ESG의 부족한 점을 부문별로 보완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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