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지난해 임단협 협상 재개…줄다리기 지속

르노삼성, 지난해 임단협 협상 재개…줄다리기 지속

  • 철강
  • 승인 2021.01.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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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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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수출 물량 차질 생길까 우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본협상을 7일 재개한 가운데 여전히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9월 17일 6차 실무교섭 이후 약 4개월 만에 협상을 재개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악화한 경영환경에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년 기본급을 동결했던 만큼 2020년 임단협에서는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70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이 담긴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4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중단되면서 타격이 컸다. 또 지난해 판매량도 전년 대비 34.5% 감소한 11만6,1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만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도 이달 첫 2주는 주간 생산조만 근무하고 3주차부터는 판매 상황에 따라 근무 형태를 결정할 예정으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노사 입장이 팽팽해지면서 파업까지 진행될 경우 XM3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기본적으로 소모적 대립은 피하고 무분규 타결을 지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교섭이 틀어지면 언제든 파업에 나설 수 있다. 

노조는 오는 8일부터 12일 사이 파업 찬반투표 일정을 잡아놓았다가 교섭 일정이 잡히며 보류했다. 지난해 10월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쟁의권을 이미 확보해 놓았고 조합원 찬반투표만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이 가능하다. 실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XM3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이 사라지면서 XM3가 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XM3 수출 물량마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다면 어렵게 확보한 수출 물량도 장담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XM3 유럽 수출이 시작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유럽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ㅇ서 노사 협의가 이뤄져야 물량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체질 개선 방안으로 전체 임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임원 임금도 큰 폭으로 삭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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