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원피플, “제일제강 지분 매각 불가피했다”

케이원피플, “제일제강 지분 매각 불가피했다”

  • 철강
  • 승인 2021.05.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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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남승진 기자 sjna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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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경영정상화 불구, 지난 2월 캐디언스시스템에 지분 매각

제일제강 연강선재 생산설비

지난 1분기 제일제강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빠르게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9년 11월 경영권을 확보했던 케이원피플이 1년여 만에 지분과 경영권을 캐디언스시스템에 갑작스럽게 매각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케이원피플측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진행해왔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기도 하는 등 회사의 안정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해온 바 있다.

제일제강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1분기 설비노후화로 인한 생산 중단과 코로나19 등의 영향, 노후 생산설비 정비에 따른 대규모 자금투입, 근로 환경개선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던 회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흑자로 전환되는 등 정상화의 성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제일제강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159억8,176만원으로 전년동기 52억7,706만원 대비 202.9%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10억1,129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렇게 빠르게 회사가 정상화 과정을 거치던 상황에서 지난 2월 케이원피플은 갑작스럽게 지분과 경영권을 캐디언스시스템에 매각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지분 및 경영권 매각에 대해 케이원피플 노금희 대표는 “경영권 인수 이후 무엇보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해왔고 그 결과 생산 설비 및 고객사와의 신뢰 회복 등의 성과도 나타났지만 전임 경영진(최준석 회장)측이 지속적으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서 제일제강의 현 경영진과 주주들을 음해하는 등 회사 운영을 방해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중 지난해 말 최대주주였던 최준석 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자신들측의 주식만 매도하면 됨에도 불구하고 케이원피플의 지분도 함께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케이원피플과 과거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주주 등을 케이원피플과 공동목적보유로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는 억지주장을 하며 ‘자본시장법 공시의무위반’ 등으로 경찰청에 허위 사실을 진정해 수차례의 압수수색과 조사를 받게 하는 등 많은 고통을 주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케이원피플도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케이원피플측은 오히려 전임 경영진이었던 최준석 회장에 대해 2014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한 ‘대량보유상황보고 의무’를 위반했고 특히 2018년 ‘보물섬 돈스코이호 사건’ 당시 신일그룹에 경영권주식매각 계약을 하면서 실제로 본인이 지배하며 지인이 대표이사인 2개의 법인 명의로 회사주식을 매수한 후 ‘돈스코이 호’로 이슈가 될 당시 주식을 매도해 엄청난 이득을 취했다며 이는 ‘자본시장법’상의 ‘미공개정보 이용행위’에 해당한다고 검찰에 고발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원피플 노금희 대표는 “제일제강 인수 이후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한 것에 대해 회사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 새롭게 선임된 경영진들이 안정된 생산설비와 신뢰를 회복한 고객사들과 함께 회사를 더욱 성장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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