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계속되는 수주 대박 ‘하이퍼사이클?’

조선업, 계속되는 수주 대박 ‘하이퍼사이클?’

  • 철강
  • 승인 2021.06.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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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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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3사 잇따른 대형 수주 소식...삼성重, 5개월 만에 연간목표 65% 달성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 회복 ‘철강업계도 기대감↑’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소식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도 개선되면서 소재 공급사인 철강업계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와 유럽, 아프리카 소재 5개 선사와 각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8만6,000㎥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2척, 4만㎥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톤급 석유화학운반선(PC선) 4척, 3만㎥급 소형 LNG운반선 1척 등 총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순, 단 이틀 동안 수주한 건으로 총 계약금이 1조3,600억원 수준에 달한다. 회사는 대형 LPG선과 LNG선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나머지 선박들은 현대미포조선에 배정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잇따르는 대형 수주 건에 힘입어 지난 5월 누적 수주액이 10조원(95억달러 수주)을 돌파했다.

최근 삼성중공업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5,290억원에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각 선박은 20피트 컨테이너 1만3,000개를 실을 수 있는 대형 규모로 건조될 계획이다. 해당 선박들은 오는 2024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수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컨테이너선 38척, 원유운반선 7척, LNG운반선 3척 등 총 48척, 59억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연간 목표 91달러의 65% 수준을 달성했다. 연말 발주량이 늘어나는 해운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이 유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국내 해운사로부터 대형 LNG선 1척을 2,169억에 수주했다. 이 선박은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오는 2023년 하반기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1척, 초대형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해상풍력기설치선(WTIV) 1척 등 총 26척, 약 27억4,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에 큰 수요 파급력을 갖고 있는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사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에 대한 건조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FPSO 발주에 성공할 경우, 국산 고(高) 내식성 강판 및 고내마모성 강판, 전용 파이프 등이 대량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조선가격은 주요 원재료인 후판가격 인상을 상쇄할 수준으로 연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1월 하순 125포인트에서 6개월 연속 상승해 5월 하순 136.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과 해상운송 수요 증가로 선박 발주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건조 경쟁력과 신뢰성이 높은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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