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에 알루미늄 외 비철금속價 상승

달러화 약세에 알루미늄 외 비철금속價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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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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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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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오후 거래서 달러 약세, 숏 커버링 등으로 전 품목 상승 마감

미국의 국가부채 위험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달러화 약세의 영향에 알루미늄을 제외한 나머지 비철금속 가격이 런던 오전거래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후 중국 증시의 낙관적 분위기와 미 달러화 약세, 숏 커버링 등으로 런던 오후거래에서는 전 품목 상승 마감됐다. 

지난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246달러(+69), 알루미늄 2,902달러(-14), 아연 3,098달러(+73), 연 2,255달러(+74), 니켈 1만8,870달러(+630), 주석 3만6,925달러(+720)를 각각 기록했다. 

거시적 측면에서 미국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제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12월 초까지 미국 부채 한도를 4,800억 달러로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1% 이상 상승한 반면에 달러인덱스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9월 신규 비농업고용자수는 19만4,000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50만명에 크게 못미쳤는데 이는 전월 대비 55.2%, 전년동월 대비 75.2% 감소한 수치이다. 이처럼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더 큰 하방압력을 피하면서 비철금속 등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동은 최근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로 반등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기술적 매수 세력이 유입된 점도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LME 창고의 가용재고(on-warrants) 비중이 43.1%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전기동 마감종가는 현물과 3개월물 모두 톤당 9,300달러대 후반에 자리 잡았다. 

전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알루미늄 가격은 런던 오전장에서 0.5%가량 하락했는데, 이후 반등하며 마감종가는 현물과 3개월물 모두 톤당 2,900달러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국의 전력제한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여전히 알루미늄 가격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중국 전력난으로 인해 공급 이슈가 커지고 있는 아연 가격은 장중 한 때 톤당 3,179달러까지 치속으며 지난 2018년 6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동절기 진입을 앞두고 중국의 에너지와 전력 수급 문제가 아연 등 비철금속 제련분야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니켈 가격은 전일대비 3.45% 급등하며 이날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니켈 가격은 장 중 한때 1만9,72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1만9,255달러로 마감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숏커버링이 니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마렉스(Marex)는 지난 6일 마감 기준으로 니켈에 대한 투기적 숏포지션이 전체 오픈 포지션의 11.6%까지 치솟았다면서 니켈 가격이 매수청산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연(Lead)과 주석 가격도 공급이슈의 영향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연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비교적 충분한 원자재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전력 배급이 수요 측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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