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1F 대부분 침수…유실·루퍼카 등 피해 심각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이 쑥대밭이 된 가운데 지하와 1층에 위치한 냉연 생산 라인 등이 동반 침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일부 침수되면서 냉연 1공장과 냉연 2공장의 지하시설에 있는 전기시설과 유실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냉연1공장과 냉연2공장에서는 유실과 루퍼카(Looper Car·산세작업을 연속적으로 할 수 있게 스트립을 저장하는 장치) 등 지하설비 전체가 침수됐다. 특히 냉연2공장의 경우, 변압기실이 일부 잠겼을 뿐 아니라 전기실 MCC(Motor Control Center·각종 건물의 전동기 제어설비)반 하부 케이블 레벨까지 수재를 당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힌남노로 인한 포스코의 피해는 불가항력 수준이다"라면서 "포스코 내부에서 재난대응반 등 태스크포스(TF)을 꾸리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비 복구와 조업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불가피한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