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産 알루미늄 제재 검토에..Al 8.7% 급등

러시아産 알루미늄 제재 검토에..Al 8.7% 급등

  • 비철금속
  • 승인 2022.09.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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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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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러시아산 알루미늄 등 창고 반입 금지 방안 논의

러시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의 6% 차지..현실화될 경우 공급 타격

美 고용 지표 견조..경기 침체 우려에도 연준 고강도 긴축에 여지 줘

지난 29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호재가 시장에 등장하며 알루미늄 가격이 급반등했다. 지난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2,261달러, 3개월물은 톤당 2,273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알루미늄 현물 공식 가격은 톤당 2,080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 가격으로 주저앉았지만 하루 만에 8.7% 대반등을 이뤄냈다. 알루미늄 가격은 장중 톤당 2,295달러까지 치솟은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 종가 2,205달러에서 마무리됐다.

최근 3개월간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추이(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최근 3개월간 LME 알루미늄 가격 및 재고량 추이(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알루미늄 가격 급등 배경으로는 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고용 지표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지속에 대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점으로 꼽힌다.

LME는 지난 29일 러시아산 알루미늄 등 금속에 대해 LME 창고 반입을 금지하는 등의 제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최대의 알루미늄 제련사인 루살(RUSAL)이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6%를 담당하고 있는 점을 견줘봤을 때, LME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알루미늄 공급이 빠듯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제조사들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반입 금지에 대한 명분이 없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 29일 확정한 4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정책으로 금속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가격 상승에 가속을 붙였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잡히고 있지 않다. 미국 2분이 GDP 물가지수는 9%로 예상치였던 8.9%를 소폭 상회했다. 아울러 미국 2분기 GDP가 지난해 대비 0.6% 감소하며 사실상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3천 건으로 예상치였던 21만5천 건을 하회했다. 

시장은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고용 시장이 견조함을 보임에 따라 미 연준이 앞으로도 큰 부담 없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실시할 것이란 분석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UBS 은행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잇따는 증거가 확인돼야만 긴축 강도가 줄어들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긴축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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