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중국 컬러강판 시장 현황 및 국내 유입 전망

<분석> 중국 컬러강판 시장 현황 및 국내 유입 전망

  • 철강
  • 승인 2008.06.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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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서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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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컬러강판 시장은 2000년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산 380만톤, 수출 1230만톤을 기록해 불과 8년 만에 생산량이 5배 가까이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 3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수요는 수출이 2006년과 2007년 급성장한 반면 내수는 주춤하고 있다. 단, 최근 중국 쓰촨성 지진 여파로 임시 주택 건설 등 복구 작업에 60만톤 이상의 컬러강판이 긴급 수혈되고 있어 일시적인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컬러강판이 공급과잉이 되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어 국내 유입 증가는 막을 수 없는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컬러강판 수급 현황>
(단위 : 천톤)
구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생산 800 1,190 1,710 2,200 2,700 3,200 3,800
수입 720 1,100 1,100 490 400 300 230
수출 2 10 10 40 90 500 1,230
소비 1,520 2,280 2,800 2,650 3,010 3,000 2,800



 

中 컬러강판, 생산능력 1,200만톤...실제 가동률 저조


  중국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2000년 이후 매년 200만톤 씩 증가해 2005년에는 이미 1,000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는 우한강철, Baotou, 당산강철 등이 150만톤 규모의 12개 설비를 추가했다. 
  이에 중국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실제로 가동 중인 업체만 볼 때 약 1,200만톤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해안 지역에 컬러강판 생산업체들이 몰려있는데, Liaoning에 9개사 120만톤, 허베이에 12개사 190만톤, 북경과 천진에 12개사 100만톤, Jiangsu에 21개사 210만톤, 상해와 Zhejiang 17개사 167만톤, 광동과 Fujian에 18개사 167만톤, Shandong 7개사 57만톤 등이 전체 컬러강판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설비가동률은 저조한 편이어서 실제 생산량은 생산능력 대비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2006년 226만5,000톤, 2007년 23.5% 증가한 280만톤이 생산됐다. 특히, 중소업체 생산량까지 합하면 100만톤 가량을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생산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中 컬러강판, 수출 급증...한국산 수입 비중 1위

 

  중국 컬러강판 수출입 상황은 변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에는 판매량의 43%인 120만톤이 수입됐고, 2006년에는 20만톤으로 급감했다. 
  특히, 수입 국가 중 한국산 비중이 제일 크며, 지난해 22만톤 중에서 한국산 컬러강판을 12만톤 가량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 가전용 컬러강판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은 세계 가전용 컬러강판 소요량 100만톤 중 35만톤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지난해 수출은 123만톤 이상을 기록했으며, 중동. 유럽 등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컬러강판 주 수요처는 80%가 건자재용이며, 수요 규모는 2007년 280만톤으로 2001년 대비 2배 증가했고, 2003~2007년까지는 265~301만톤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전년 대비 20만톤 수요가 줄어 28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수 수요가 주춤한 것으로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쓰촨성 지진으로 일시적인 강재 소요 증가와 유통가격 상승 현상이 있었지만 업계에 따르면 8월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中 컬러강판, 가격이점 적어 수입 주춤...민영기업 주목

 

  중국 컬러강판 가격은 소재인 아연도금강판과 냉연강판 가격이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06년 전후로 소재 가격이 급락세를 보여 컬러강판 가격도 평균 톤당 5700위안 밑으로 떨어졌다. 
  2006년 하반기 들어 가격을 회복해 2007년 10월에는 평균 톤당 7500위안까지 넘어섰다. 올해 들어 전 세계 철강재 가격상승으로 현재 바오스틸의 두께 0.5mm 컬러강판 가격은 톤당 9250위안(1350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가격이점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국내 컬러강판 가격이 7월1일부터 톤당 25만원 인상돼 톤당 150만원 중반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진 복구 및 북경올림픽 이후 중국 컬러강판 내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체들은 수출 판로 개척에 더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국영기업이 아닌 민영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영기업은 컬러강판 소재를 민영기업에서 공급받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또, 민영 컬러강판 업체들은 냉연강판 및 아연도금강판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가격경쟁력 및 품질 향상은 급속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컬러강판 유통점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 컬러강판이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품질 저하 및 불안정한 납기 때문”이라며 “클레임 대처 및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해진다면 건재용 컬러강판의 경우 유입량 증가는 시간문제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中 컬러강판, 고급화 전략 추진...상공정 확보 주력

 

  중국 컬러강판 생산능력 대비 생산량이 적다는 결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효율적인 생산성과 영세한 가공 시설은 향후 보완해야 할 과제로 중국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중국 마이스틸에 따르면 중국 컬러강판 시장은 구형 설비는 넘쳐나고 수요는 느리게 성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품질 컬러강판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데 비해 고급 설비를 갖춘 컬러강판 업체는 부족해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2년 안에 도입된 최신 컬러강판 업체들이 생산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경쟁은 고급재와 일반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컬러강판 시장은 주요 철강사들이 앞다퉈 컬러강판 소재인 HR과 CR 설비를 갖추는 동시에 컬러강판 생산설비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 중인 컬러강판 생산설비 신설은 770만톤 규모로 알려져 있다. 2009년부터 매년 100만톤 씩 증가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 노후 설비는 패쇄되고, 고급 설비가 도입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컬러강판 수요는 2010년까지 400만톤에 이를 전망이며, 주로 상업 건물, 경기장, 국제 컨퍼런스 센터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100만톤 대를 유지하고, 총 생산량은 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컬러강판 공급과잉도 발생할 것이며, 업체간 M&A와 고급 컬러강판 생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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