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강판, 후판 "팔면 적자"

중국산 열연강판, 후판 "팔면 적자"

  • 철강
  • 승인 2008.08.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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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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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열연강판과 일반재 후판이 팔면 적자가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중국산 오퍼가격 상승폭을 국내 유통가격이 따라가질 못하는 형국이다.

현재 입고되고 있는 중국산 열연강판 계약가격은 톤당 980달러 수준. 그러나 현재 중국산 열연강판 국내 유통가격은 톤당 105만원에 불과하다. 임가공비, 부두하역비, 운송비, 인건비 등 제반비용을 감안하면 톤당 110만원은 되어야 한다는 평가다.

일반재 후판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 입고되고 있는 중국산 일반재 후판은 톤당 1,110달러 선에 계약된 물량들. 중국산 일반재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115만원에 불과해 판매할 경우 이윤을 남기기는 커녕 손해만 봐야하는 형국이다.

물론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이번달 입고되는 물량들을 판매하지 않고 이보다 싸게 계약된 재고들 위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자금사정이 열악한 일부 중소 유통업체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갈수록 금융권의 규제가 심해지고 은행 이자가 커지면서 자금압박을 받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긴급히 현금을 조달받기 위해 위와같은 가격에 손해를 보고 판매하는 일들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물량들은 국내 열연강판 및 일반재 후판 유통가격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 열연유통업계의 또 다른 고민은 올해 하반기 시황을 좀처럼 예상하기가 힘들다는 것. 가격이 하락세로 완전히 전환된 것인지, 다시한번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예측이 어려워 가지고 있는 재고분을 무리를 해서라도 떨궈야 되는지, 손해보고 팔기보다는 차라리 보유하고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

국내 한 열연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번달에 입고된 중국산 열연강판이나 일반재 후판을 팔면 손해라서 여러 제품을 섞어 팔며 이윤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 반짝 강세가 이어진다면 안팔아도 되지만 계속 하락세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어려워 재고를 털어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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