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니밀공장 대수리, 유통價 상승 원동력?

포스코 미니밀공장 대수리, 유통價 상승 원동력?

  • 철강
  • 승인 2008.09.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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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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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미니밀 대수리를 계획 중에 있는 가운데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포스코의 대수리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 미니밀 열연설비 합리화 공사를 이례적으로 10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6개월간 진행할 계획이다. 광양 미니밀 열연공장의 연간 열연강판 생산량은 180만톤이며 설비합리화 기간동안 설비가동이 완전 중단되면서 생산량이 연간 생산량의 절반인 약 90만톤 정도로 줄어든다.

이번 설비합리화 공사로 인해 연연속압연이 가능해지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양 미니밀 설비는 두께 1.6mm 미만의 극박물재를 연간 9% 정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번 설비 합리화가 끝나면 연간 40% 생산이 가능해진다. 현재 포항, 광양 고로밀에서 생산하고 있는 박물재 생산을 광양 미니밀공장에서 대체하게 되며 고로에서는 후물재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역점을 두게 된다.

열연유통업계가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감산에 따른 유통시장에의 영향이다. 현재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포스코산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진행 중이다. 중국산 열연강판은 7월 비수기 진입 초기에 톤당 110만원까지 나갔으나 현재는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연유통업계는 공급부족에 따른 하반기 반짝 시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열연강판 재고가 많지만 이 물량들은 열연스틸서비스센터(SSC) 등 유통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재고들이며 수요가들이 가지고 있는 재고는 많이 소진됐다는 인식이 강한데다 9월 선적분 이후 유통업계의 수입움직임이 거의 없어 4분기 내에 공급부족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여기에 포스코의 미니밀공장 대수리로 인한 감산조치로 공급부족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 미니밀공장 대수리로 인한 유통업계로의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전체 연 생산량이 180만톤에서 유통용으로 출하되는 비중은 25만톤 전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합리화 기간동안 유통용으로 나가는 12만5,000톤이 줄어들 뿐으로 국내 열연유통업체들에게 타격을 입힐 만한 정도의 물량은 아니다. 오히려 강관업계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반짝 시황을 노리는 국내 열연유통업체들에게 있어서 현재의 높은 재고는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 공급부족으로 인한 유통가격 상승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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