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일관제철소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정체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정체는?

  • 철강
  • 승인 2008.10.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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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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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녹색경영을 부르짖으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윤곽이 드러났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8일 친환경제철소의 상징물로 등장한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원형(圓形)저장고의 지붕을 올렸다.

 

*아래에서 천장을 찍어본 원형 저장고 내부사진. 알루미늄이 원소재로 사용됐다.



원형 저장고 지붕은 지름 130m, 높이 60m의 야구장만한 초대형 크기다. 총 5동의 원형저장고에서는 철광석을 보관하게 된다.

원형 저장고 외에도 선형(線形)저장고 8동이 한창 건설되고 있다. 선형저장고는 가장 큰 것이 높이 196m, 길이가 635m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20개를 합친 크기다. 선형저장고에서는 주로 석탄을 보관하게 된다.

이 원형저장고와 선형저장고를 합칠 경우 철광석 190만톤, 석탄 130만톤 등 약 45일분의 제철원료가 안전하게 보관된다.

이 저장고가 세계 철강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세계 최초로 건설되고 있다는 점 외에도 그 효용성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바닷가에 있다보니 해안가의 강한바람에서 아무래도 자유롭지 못하다. 바람이 불어오면 날라갈 수도 있다. 폭우나 태풍이 오게되면 로스까지 발생할 수 있다.

원형, 선형 저장고의 설치로 현대제철은 이러한 손실들을 미연에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 저장고의 설치로 높이를 30m까지 쌓을 수 있어 더욱 많은 양의 적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저장고 하나에 소요되는 평균 160억원의 비용이 아깝지가 않다.

현대제철은 저장고 지붕을 철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덮었다. 알루미늄은 철에비해 가볍기 때문에 지반공사에 들어가는 자재도 적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철보다 알루미늄의 내식성이 훨씬 우위에 있어 해안가의 염분이 가미된 바람에도 더 오래 견딜 수 있다.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인 원형저장고의 모습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이 시설은 친환경제철소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기존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에 비해 원료 적치 효율이 높고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이 절감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형저장고 5동과 선형(線形)저장고 8동 등 총 13동의 원료저장고가 건설되고 있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서 가장 먼저 착공되어 현재 58.6%의 공사 진행률을 기록하며 가장 빠른 건설속도를 보이고 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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