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LME 비철금속 시장은 '전약후강'의 모습을 연출하였다. 전일 미국 주식시장 종료 후 발표된 Alcoa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일 개장직후부터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유력 주택 건설사 Pulte Homes가 경쟁사 센텍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택 경기 활성화 기대감이 부각되었고 보험회사들에 대한 구제금융이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미국 개장 전부터 반등을 시도한 미국 주요 증시로 비철금속 역시 반등의 장을 연출 하였다.

Alcoa Inc의 생산단가 절감에 대한 기대감과 Engineered Product 비즈니스 분야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Alcoa Inc의 주식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알루미늄은 이에 영향을 받아 상승반전 하였다.

크라이슬러와 GM이 supplier support program 계획을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 또한 미 주요증시 상승폭에 힘을 더했다. 미국 도매판매가 8개월만에 증가 하였고 도매재고가 감소한점 또한 상승요인으로 작용 하였다. 미국 주요 증시와 연동하여 비철금속들은 반등한 후 꾸준히 고점을 높이던 중 주요 저항레벨에서의 테스트를 거친 후 전일 대비 강보합 내지 상승한 모습으로 하루를 마감하였다. 

                          8일 LME 비철금속 시세 및 재고 현황                    (단위:달러,톤)

  전기동의 경우 아시아 장 개장 후 꾸준히 저점을 낮추던 중 장 중반에 3M 톤당 4,300달러 레벨을 하향 돌파한 후 금일 저점인 3M 톤당 4,277달러를 기록하였다. 이후 Alcoa Inc 및 크라이슬러 등으로부터의 호재로 반등한 미국 주요 증시에 연동하여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던 중 주요 레벨인 3M 톤당 4,400달러에서의 강한 저항을 확인하면서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 또한 Alcoa Inc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일 장 중반부터 상승반전 하였으나 주요 저항선인 3M 1,500달러를 상향 돌파하는데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 또한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며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비철금속 가격 상승에 대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기술적 레인지 내에서 강한 저항과 지지를 확인하는 장세를 연출하였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소비국들로부터의 수요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금일 전기동은 재고가 2,300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취소 워런트(Cancelled warrant)는 4월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이며 전기동 가격의 주된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 초 월요일 5개월 래 고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취소 워런트의 급증으로 가격은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의 부재로 인하여 전기동은 톤당 4,400달러 레벨에서의 테스트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은 중국과 국제가격의 차이에 대한 arbitrage(차익거래) 기회가 아직 존재하는 가운데 최근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취소 워런트로 인한 중국으로부터의 꾸준한 수요 확인으로 당분간 가격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제공:우리선물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