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으로 국내 철강업체 몸살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으로 국내 철강업체 몸살

  • 철강
  • 승인 2009.04.21 10:00
  • 댓글 0
기자명 정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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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일본 철강사까지 ... 
"철강업계, 반덤핑제소 등 강력 제재 방안 논의해야"


[보도자료 전문] 중국에 이어 일본산 저가 열연, 철근 등이 국내 철강시장을 왜곡시키고 혼란을 유발하고 있어 철강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일본의 모 대형 철강사는 금년 1분기 한국향 열연코일 수출가격을 작년 하반기 1,000달러의 절반 이하인 470달러로 대폭 인하한 데 이어, 2분기 가격도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보다 40달러가 낮은 420달러 수준으로 인하시켜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수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코일 일본 내수가격은 8만6,000엔으로 약 860달러 수준이며 2분기 한국향 수출 가격은 일본 내수가격 대비 440달러나 낮아 덤핑 공세라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산 열연 유통가격과 일본산Offer가격 비교>  (단위:U$/톤)

국내 유통가격

일본산 Offer 가격

 

포스코 

현대제철

포스코

현대제철

 

대비

대비

570

574

420

△150

△154

*1,350원/U$

또한 일본산 철근도 중국산 대비 182달러나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고 있어 국내 철근 생산업체들도 덤핑 공세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철근 수입가격 추이>            (단위:U$/톤)

구분

‘08..1/4

‘09..1/4

4월

중국산

680

586

661

일본산

665

482

478

 

中대비

△15

△104

△182

’09.1/4 일본산 월별 수입량: (1월) 10 → (2월) 19 → (3월) 43천톤

이에 따라 철강 수요업체들의 가격인하 압력이 가중되고 철강재 구매 심리를 위축시켜 국내 철강업체들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등 우리나라 철강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본 철강사의 원가 이하 수출은 국내 철강시장을 잠식하고 교란시켜 해당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게 만들고, 업체가 부실화될 경우에는 국민경제에도 큰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일각에서는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소재가격이 저렴해 진다는 것은 원가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근시안적으로 자사의 단기적인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게 된다면 국내 철강업체나 수요업체 모두가 피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 국제가격 상승과 한국의 열연코일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을 이용하여 연초 500달러 중반에 불과했던 한국향 수출가격을 하반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1,000달러대로 대폭 인상하여 자사 이익을 극대화했던 일본 철강사의 이율배반적인 거래를 잘 기억하고, 국내 산업계는 공생하고 상호 Win-Win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해야 할 것이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일본 철강사의 한국향 덤핑 수출공세가 공정무역의 기본 틀을 깨고 있고 국내 경제 및 산업에도 엄청난 피해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시장의 피해 정도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반덤핑 제소 등 강력한 제재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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