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의 경영위기가 주는 시사점

인도 타타그룹의 경영위기가 주는 시사점

  • 일반경제
  • 승인 2009.04.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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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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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타그룹(Tata Group)은 2005년부터 본격화된 M&A 전략 추진으로 급성장하고, 세계 최저가 승용차 개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10월경부터 경기침체 악화로 경영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올해 2월 5일자 인도 경제지에 ‘Tata Motors의 지급불능(default)’이란 헤드라인 기사가 나면서 경영위기 심각성이 표면화됐다.

이런 위기는 타타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인수 금액, 방법, 지역, 시기, 재건역량 면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를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다수 나타났다.

타타그룹은 2000년 이후 53건의 기업 인수(35건은 해외)했는데 금액은 약 200억달러이다.

그룹은 인도 내에서도 철강·자동차·발전·통신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공격적인 확장 투자를 추진하였으나 주민반대, 환경이슈 등으로 추진이 원활하지 않아 대규모 sunk cost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로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Tata Sons는 18개월 내 그룹기업들에 30억~55억8,000만달러의 수혈이 필요한데, 10억~35억 달러가 부족할 전망이다.
 
현재 6월초에 30억 달러의 브릿지론 상환을 해야 하는 Tata Motors에 대한 지원 이슈가 점차 긴박해지는 상황(현재 10억달러 정도 확보)이다.

이에 타타그룹 란타 타타 회장은 위기경영을 선포하고 1)현금확보 2)기업인수 중단 3)코스트 관리 4)가동효율성 제고 5)론(loan) 삭감 6)협상 중인 부채·자금확보 계약 신속 종료 등 6개 action plan을 제시했다.

또한 추가 부채확보를 위한 담보 지분률 확대, 그룹기업들에 배당금 확대 요구 및 지분 일부 매각, 비핵심 자산·기업 매각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와 코러스(Corus) 등에서도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헐값에 재매각해야 하는 최악의 경우 상당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타타그룹이 최근 직면한 경영위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국내투자+해외투자, 신흥개도국+선진국, 저가제품+고가제품 등의 이론적 시너지 효과를 앞세운 지나친 M&A 전략 추진은 금물이며, 기업의 역량을 고려한 단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출처 : 포스리 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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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기자/ksw@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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