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및 해운업계에 희망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은 5조49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7%나 늘었다.
STX조선해양의 자회사 STX유럽은 지난달 카자흐스탄 선주로부터 쇄빙예인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프랑스 정부로부터 군용수송함 1척을 수주했다.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한 해저시추선 등 420억달러짜리 초대형 발주계획을 밝힌 것도 국내 조선업계에 단비같은 소식이 되고 있다. 다음달에는 로열더치셸이 50억달러 규모의 LNG-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 프로젝트 설계 파트너를 선정하며 하반기엔 320억달러짜리 호주 고르곤 가스 개발 프로젝트도 발주한다.
해운 경기도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운 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은 전 세계 중고선 거래 건수가 지난해 12월 47건으로 바닥을 친 뒤 1월 74건, 2월 103건, 3월 111건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격이 쌀 때 좋은 배를 사두려는 선사들이 늘고 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