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거래를 시작하는 17일 비철금속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소비지표 판매에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인 각국 주식시장 및 달러화의 강세, 단기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전일에 이어 하락하며 마감하였다.

아시아 장 초반 비철금속가격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였으나 달러화 강세 및 전일 미국 증시의 하락에 영향을 받은 아시아 주요국가의 증시 약세와 동반하며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중국의 통화정책 전환 우려로 인해 중국 주식시장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이에 SHFE 전기동과 아연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으며, LME 주요 비철금속 가격 역시 1∼2%의 급락세를 나타내었다.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달러화의 강세 지속으로 인해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은 하락폭을 더욱 키워나갔다. 미국 주식시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 8월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 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다는 결과가 시장에 퍼지자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다시금 하락폭을 줄여가는 모습이었으나 이어 개장한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세 및 달러화 강세로 인해 크게 줄이지는 못하며 결국 전일 대비 1.5∼3%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최근 큰 변동폭을 기록하고 있는 전기동은 장 초반 전일 종가 수준에서 아시아 장을 개장하였으며 얇은 장을 틈타 가격 변동성이 큰 장을 연출하였다. 전일 소비지표로 인해 하락한 미국주식 시장에 영향을 받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주식시장의 침체 및 달러화 강세에 연동하며 전기동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쳐 전기동은 장중 한때 금일 저점인 3M 톤당 6,000달러까지 기록하며 하락폭을 늘려나갔지만 톤당 6,000달러선에서의 강한 지지를 확인하기도 하였다.

이후 얇은 장을 틈타 가격의 움직임이 심하게 나타나던 전기동은 호전된 경제지표로 인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다시금 톤당 6,100달러선을 상향 돌파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내 힘을 잃어버리고 다시금 톤당 6,000달러선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주식시장 개장 후 반등하려는 시도는 보였지만 하락하는 미국 및 유럽의 주식시장과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인해 결국 전일대비 2%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전기동의 큰 변동성 있는 가격 움직임과는 다르게 알루미늄의 경우 별다른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알루미늄 역시 달러화 및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소폭의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여타 비철금속 역시 전기동과 연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1∼2%의 하락을 경험하였으며 특히 최근 가격이 오버슈팅(Over-shooting) 되었다고 분석된 니켈 역시 1.5% 하락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최근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및 달러화 강세, 중국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인한 출구전략 우려로 인해 비철금속 시장은 이틀동안 큰 폭의 조정 장세를 연출하고있다. 7월말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투기자금 억제를 위해 기업 운영자금에 대한 대출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했고, 8월 초 인민은행 역시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미세조정을 통해 유동성 조절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해 중국 쪽에서 출구전략이 먼저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에 중국 증시가 큰 폭의 하락장세를 나타내었으며 이에 중국쪽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증시 및 비철금속 시장 가격에 조정에 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출구전략 우려 및 소비지표의 부진으로 인해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시장에 퍼지며 펀드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안전자산으로의 회귀로 인한 달러화의 강세 요인 역시 비철시장 가격의 조정에 한 원인이라 분석된다. 전기동의 경우 금일 톤당 6,000달러선에서의 강한 지지를 나타내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생산 지표로 인해 톤당 6,100달러까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지만 여느때와는 다르게 톤당 6,100달러선이 다시금 쉽게 무너지며 하락세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또한 세계 금융위기를 야기시킨 미국의 주택지표가 명일 예정되어 있어 소비지표에 실망한 시장이 명일 나오는 주택지표 발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여부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