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ㆍ부실 수요 회피에 주력
형강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위험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12월을 맞아 형강 유통 시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초 수요에 대비해 일부 매입에 나서는 움직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재고 자산을 축소하는 한편 수금에 주력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판매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형강 유통업계에서는 경신철강 부도 이후 더욱 거래가 움츠러들고 있다는 반응이다. 최대 수요처인 강구조물업체들의 자금난이 다시 불거진 데다 은행권의 여신 관리도 한층 강화돼 무리하게 판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
이와 관련해 한 형강 유통업체는 “분위기상 올해 영업은 끝난 것 같다”면서, “제조업체들 역시 연말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유통시장의 거래량 급감으로 인해 국산 H형강 유통가격 역시 톤당 78~80만원(소형, 현금) 수준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