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리 위축 영향 전일대비 하락

12일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인민은행이 춘절 이후 시중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 전일 대비 하락하는 장을 연출하였다.

주요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긴축 우려감에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상품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또한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리스의 재정상태 개선에 대한 의구심으로 약세를 보인 유로화가 비철금속의 하락을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은 중국의 지준율 인상 발표 직후 주요 레벨을 뚫고 저점을 낮추어 가다가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가격이 다소 지지가 되며 한동안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US장 개장 후 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와 연동하며 소폭 하락세를 보이던 비철금속들은 엇갈린 경제지표에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장 막판까지 주요 레벨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이던 비철금속들은 니켈과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결국 전일 대비 하락한 채 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일 장 막판 톤당 6,900달러 레벨을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던 전기동은 아시아 장 동안 특별한 가격 변동성 없이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런던 장 개장 후 발표된 LME 및 상해 재고 증가 소식은 전기동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으나 이후 중국의 인민은행이 홈페이지를 통하여 2월 25일부터 주요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기동은 순식간에 톤당 6,800달러선을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더 이상의 하락 없이 레인지 내에서 횡보하던 전기동은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와 연동하며 다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 후반 유로화가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전기동 또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였고 톤당 6,800달러 레벨을 회복하는데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혼조세를 보이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100달러 이상 하락한 채 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금일 중국의 지준율 인상 소식 및 그리스의 재정적자 개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으로 니켈과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대비 하락한 채 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긴축조치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되었으나 중국 인민은행은 춘절 이후에나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을 금일 갑작스럽게 발표하며 국제 원자재 상품의 가격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번의 지준율 인상 발표 때보다는 시장에 준 충격이 적었던 모습이었다.

이는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비철금속들의 수요 역시 회복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깊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사료된다. 금일 발표된 그리스의 실망스러웠던 GDP 발표는 추후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 해소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다음 주 EU재무장관 회의에서의 구제방안에 대한 세부절차가 어떻게 도출될 지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