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압박에 비철금속 가격 소폭 하락

18일 비철 시장은 장 초반 IMF의 금 매각 발표로 호주 달러 등 상품 통화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전일 미국의 주택지표와 산업생산이 기대치 이상으로 발표되었고 FOMC 의사록에서 긴축에 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달러는 7개월 이래 최고 강세를 보여주며 비철 금속 가격에 하락 압박을 주었다.

런던 장이 개장한 이후 가격을 소폭 회복하기는 했지만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 전까지는 큰 상승을 보이지 않고 조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4만 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며 고용 회복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었고 생산자 물가 역시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가져다 주었다. 이에 따라 강세를 보이던 달러가 약세로 급 전환되며 유로가 1.3600 대를 회복했고 이어서 stop 주문이 체결되며 순식간에 1.3650까지 상승하였다.

이에 따라 비철 금속도 가격이 짧은 시간에 급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어 발표된 미국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자 다시 달러는 약세를 회복하는 모습이었고 비철 금속도 상승폭을 다시 내어주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장을 시작하여 아시아 장 중에는 톤당 7,100달러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만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이 아직 춘절 휴가에서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거래량 역시 평소 아시아 장 거래량에 비해 많지 않았다.

한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톤당 7,100달러선을 뚫고 톤당 7,040달러대까지 하락하였으나 런던 장이 개시하면서 다시 톤당 7,100달러선을 회복하였다. 이후 런던 장에서는 서서히 가격을 상승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발표된 이후 유로의 급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톤당 7,200달러선과 7,300달러선을 돌파하며 금일 고점인 톤당 7,336달러까지 상승하였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지수 발표 후 다시 달러가 힘을 회복하면서 전기동도 다시 톤당 7,300달러선을 내어 주었고 이후 장 후반까지 톤당 7,300달러를 다시 테스트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은 다른 비철 금속 역시 특별한 개별적 움직임 없이 달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전기동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일 비철 시장 역시 중국의 휴가 영향으로 장이 얇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큰 이슈 없이 미국 지표 발표 하나 하나에 반응하는 달러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지표는 먼저 발표된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와 생산자 물가의 영향이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에 의해 상쇄되는 모습이었고 이어서 다음주 미국 국채가 사상 최대 규모로 공급될 것이라는 발표로 인해 달러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명일 역시 중국 춘절 휴가가 이어지며 아시아 장보다는 달러와 미국의 지표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명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결과에 따라 최근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움직임의 방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