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선 수주실적 17년만에 최저, 1월부터 활기

지난해 조선 수주실적 17년만에 최저, 1월부터 활기

  • 수요산업
  • 승인 2010.02.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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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오주연 jyo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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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발주량의 56.7% 차지

  2009년 국내 조선 수주실적은 전년대비 89.9% 감소했지만 11월부터 시황이 개선, 올해 1월에는 전세계 발주량의 56.7%를 차지했다.

  한국조선협회가 최근 발표한 국내 조선산업 동향에 따르면, 2009년 국내 조선 수주실적은  141만CGT로 199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49척을 수주한 것 중에서 1~11월까지는 불과 28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3/4분기까지는 국내 조선업계도 세계적인 조선 산업 불황에서 비켜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분기별 지난해 수주량은 1/4분기 1척, 2/4분기 5척, 3/4분기 3척에 그쳤다.  2009년의 총 수주량을 견인한 것은 4/4분기로 40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침체상황이었던 국내 조선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주량이 늘어나기 시작,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적인 발주 감소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은 각각 앙골라와 일본 선주들로부터 원유운반선과 벌크선을 5척, 4척씩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인 소난골(SONANGOL)사로부터 16만톤급 원유운반선 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4000억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포함해 총 9척에 11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성동조선해양도 총 4척의 선박을 수주, 수주금액은 2300억원 가량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압도적인 수주 저력을 보이고 있다.

  조선해양 전문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1월에만 35만 3986CGT(표준화물선 환산톤)로 전세계 발주량의 56.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6척, 8만2707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수주 잔량에서 중국에 약간 뒤지지만 금약 기준으로는 저가선박을 위주로 수주하는 중국보다 한참 앞서는 상황이다.

  조선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시황회복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벌크선, 유조선을 중심으로 국내 조섭업체의 수주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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