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8년 간 이어 온 스포츠 후원 열매 맺어

현대제철, 18년 간 이어 온 스포츠 후원 열매 맺어

  • 철강
  • 승인 2010.09.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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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형호 ph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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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 실업 명가로 기업명성도 우뚝!

태극소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을 거머쥐면서 ‘여자축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있는 가운데, 비인기 종목인 여자축구를 18년 동안 끊임없이 후원해 온 기업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여자축구실업팀 ‘레드엔젤스’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제철이다.

■ 1993년,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여자축구’ 후원 시작
최근 들어 비인기 스포츠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러한 종목에 대한 기업 후원에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스포츠 마케팅은 인기 종목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이라 할 수 있는 여자축구를 1990년대 태동기부터 묵묵히 후원해 온 현대제철의 사례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공헌 사례로 손꼽힐 만하다.

현재 여자축구실업팀은 현대제철, 고양대교, 서울시청, 충남일화, 부산상무, 수원FMC 외 올해 창단한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등 단 7개(표 1. 참고)에 불과하다. 15년 이상 유지된 곳은 1993년 대한민국 최초로 여자축구실업팀 레드엔젤스를 창단한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한편, 부천시는 29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연말 여자축구단을 해체키로 잠정 결정했다.

현대제철 레드엔젤스는 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다음 날인 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WK리그(여자실업축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수원FMC에 1대0으로 승리했다. 30일(목)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해도 2010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 선수 생활 이어가는 기반 마련으로 여자축구 활성화에 기여

특히 실업팀은 어린 축구 소녀들이 진로 문제로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대제철은 실업팀 운영을 위해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천연 잔디로 만든 전용훈련장을 마련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인기 스포츠에만 투자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해, 1993년 여자축구실업팀을 창단하게 됐다"며, "여자월드컵축구 승리의 감격을 이어가고 한국여자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국가대표의 산실’, 한국여자축구를 국제 수준으로…
현대제철의 지속적인 스포츠 후원은 한국여자축구가 국제대회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3년, 당시 숭민 원더스가 해체되고 대교가 갓 창단된 상황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미국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하는 중추 역할을 했다. 당시 20명의 월드컵 본선 엔트리 중 13명이 현대제철 소속이었으며, 2005년 동아시아대회 우승 때 역시 절반이 현대제철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 동안 이미연(현 부산상무 감독), 차성미(현 국제 심판), 유영실(현 동산정보고 감독), 이지은(현 예성여고 감독), 황인선(현 국가대표 코치) 등 역대 대표팀 간판선수를 배출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현재 국제 심판, 고교/실업팀 감독 및 국가대표 코치로 활약하는 등 한국여자축구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도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국가대표로 활약한 정혜인 선수를 비롯해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함으로써 여자축구가 국제수준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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