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국산업 이온영 대표, “고탄소강 40만톤 생산이 최종 목표”

<인터뷰>동국산업 이온영 대표, “고탄소강 40만톤 생산이 최종 목표”

  • 철강
  • 승인 2012.01.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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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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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 도입 후 최대 40만톤 생산 가능, 글로벌 경쟁력 갖춘다
40만톤이 최종 목표, 더 이상 냉연 설비 투자 없어
각 업체 간 영역 인정해야...신규 업체 진입은 ‘공멸’

  지난해 신규 투자를 결정하는 등 최근 대규모 설비 증설과 중국 법인 설립 및 수출 판로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 및 영업에 나서고 있는 동국산업의 이온영 대표를 만나 설비 투자 배경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 동국산업 이온영 대표.

  Q. 동국산업이 지난해 대규모 설비 투자 결정을 하게 됐는데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A. 지난해 투자를 결정한 6단 압연기는 설비 자금만 641억원으로 운영자금까지 고려하면 1,000억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포스코 지분 투자 등 자금을 준비 중에 있다. 동국산업의 고탄소강 확대는 이번 투자로 완료할 계획이다. 공칭 생산 능력은 36만톤 정도지만, 최대 40만톤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 확대와 수출 판로 개척을 통해 최대 40만톤 체제를 갖추는 것이 동국산업의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냉연 쪽만 20만톤을 조금 넘게 판매했는데 올해는 25만4,000톤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까지 40만톤 체제를 갖춰 놓으면 전 세계적으로도 규모와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임직원들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완료되고, 유럽, 일본 자동차업체들로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년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40만톤 체제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더 이상의 신규 투자는 생각하지 않고 있는지?

  A. 우선적인 목표는 고탄소강 40만톤 생산 체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냉연 쪽 외의 사업을 찾아볼 생각이다. 고탄소강 냉연 쪽은 40만톤이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철강 말고 다른 사업에 뛰어드는 건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철강업계에서는 결국 철강 사업을 해야 한다. 다만, 모든 부분에 있어 생산 능력이 공급과잉 시장이 돼 있어 신규 사업을 벌이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신규 설비를 놓게 되면, 놓는 순간 설비 가격은 절반이 되고 휴지가 된다. 그만큼 신규 사업 투자는 철저히 준비하고 고민해야 한다. 아직 확정된 바는 아무 것도 없다.


  Q. 고탄소강 업계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 고탄소강은 특수강 시장으로 10~30톤의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특화된 시장이다.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대기업이 들어서기 힘든 시장이다. 현재 동국산업과 대원스틸, 한금 및 나스테크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미 포화 시장이다. 동국산업이 2015년까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수출 확대 등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것이지 다른 업체들과 제로섬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서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곳에서는 서로의 이권을 인정해줘야 서로 같이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시장이다. 이미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최근 공급이 생산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그룹 차원에서 시장 진입설이 자꾸 나오고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들을 죽이고 공멸하겠다는 말과 같다.


  Q. 동국산업이 자동차산업에 특화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동국산업은 고탄소강 업계에서 가장 후발주자다. 과거 호황이었던 건설자재, 산업용 시장에는 이미 한금과 나스테크 등 선두 주자들이 있어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눈을 돌린 것이 자동차다. 자동차산업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신화특수강(대원스틸)을 인수해 자동차 쪽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자동차 쪽은 한 가지 제품 연구에만 2~3년이 걸릴 정도로 쉽지 않지만, 기술 연구진들의 끊임없는 연구 노력 결과 현재의 동국산업이 있게 됐다. 타 업체들에 비해 자동차 비중이 커 독점이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한금, 나스테크 등도 자동차 쪽으로 공급하고 있다. 동국산업의 품질이 그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Q. 직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으로 워크숍을 이용하는 이유는?

  A. 지난해 크고 작은 워크숍을 10번 이상 진행했다. 전체 직원이 참여한 워크숍만 해도 7번이 된다. 설비 투자 관련 워크숍은 4번 열었다. 또 분기마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지리산 등 등반 대회 등을 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한라산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워크숍에서는 주로 회사의 비전제시, 실적발표, 장기자랑 등을 실시하는데 처음에는 불만이 많았던 직원들도 3~4번 하다 보니 불만도 없어지고 수준도 높아졌다. 특히 회사업무와 비전과의 연결 등 타 회사에서 10년 할 것을 1년 만에 이룬 것 같다. 직원들의 자신감 고취에도 무척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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