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시장,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불안정한 시장,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 철강
  • 승인 2012.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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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경익 ki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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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스텍 조은구 회장

  수요부진 등으로 유통시장의 먹구름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감한 설비 증설로 불황 극복을 모색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포스코 스틸서비스센터(SSC) 동양에스텍(회장 조은구)이다.

  동양에스텍은 지난달 25일 대전광역시의 SS사업부에서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BH-Beam Line(Built Up-Beam, 주문제조 H형강)증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투자금액은 20억원가량. 공장부지만 600여평을 자랑하며 교정기 1대, 용접기 4대, 상형기 1대 등을 갖췄다. 동양에스텍 현재의 설비를 이용하면 1년 1만5,000톤의 BH-Beam이 생산 가능하다.
▲ 동양에스텍은 교정기 1대, 상형기 1대, 용접기 4대 등을 증설했다.

  BH-Beam을 제작하기 위해 열연강판과 후판을 따로 운송해올 필요도 없고 공장 내에서 모든 가공이 이뤄지다 보니 실수요자들에 제품이 도착하는 시간이 어느 회사보다 빨라졌다. 동양에스텍의 또 다른 장점이 생긴 셈이다.

  어느덧 70의 나이를 바라보는 조 회장은 “동양에스텍은 이번 설비 증설을 통해 납기시간을 대폭 단축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실수요자들에게 신용과 신뢰를 쌓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항상 다음단계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조 회장에게 나이란 단순히 숫자일 뿐이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 동양에스텍 조은구 회장

  - 경제 위기 등으로 시황이 좋지 않은 시기인데 설비 증설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전까지 동양에스텍은 강판만을 공급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재의 제작 및 가공의 길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해 이번 설비 증설을 결심했고 원자재인 후판 H형강부문과 소부재 가공사업이 시너지가 일정하게 발생하기에 이를 강화하기 위해 BH사업에 도전하게 됐다.

  동양에스텍은 현재 박물라인을 갖춘 포항1공장과 후물라인과 열연강판 생산 설비를 갖춘 포항 2공장을 가지고 있다. 조선용 후판을 조선사에 공급하는 회사고 포스코의 스틸서비스센터(SSC)이기도 하다. 이런 다양성을 살려 포스코 제품과 자사의 제품을 모두 사용해 BH-Beam을 생산할 예정이다.

  - 설비 증설로 인해 어느 정도의 생산이 가능한가? 또 어느 정도의 수요를 예상하는지?

  이번 증설한 설비로 매월 1,200톤의 생산이 가능하며 연간 최대 생산량은 3만톤가량 된다. 기본적인 설비는 이번 증설을 통해 모두 된 상태이기 때문에 용접 라인만 더 추가한다면 생산능력은 얼마든지 향상 시킬 수 있다.

  문제는 수요다. 솔직히 첫 시작이기에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므로 수요는 분명히 있다. 처음에는 수요가 저조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분명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BH-Beam 설비 증설 외에 향후 다른 계획이 있는지?

  동양에스텍은 지난 2010년부터 철강 구조물의 소부재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 단계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도 수요상황을 고려해 한 단계씩 투자, 발전을 거듭해나갈 예정이다.

  - 예전 당진철구와의 합작투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당진철구의 부도 후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완전히 정리가 된 상태다. 당진철구의 부도 이후 동양에스텍이 강제로 부도나게 했다는 루머까지 시장에 돌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당진철구의 부도는 이번 설비 증설에도 영향을 줬다. 당초 BH-Beam과 관련해 당진철구를 인수, 더 큰 회사로 만들려고 했지만 너무나도 부실했기에 포기했다.

  - 앞으로의 목표는?

  BH-Beam을 시작으로 교량 및 다른 분야에서 인증을 받을 것이며 계속해서 다음 목표를 정하고 멈추지 않고 다음번 단계로 나아갈 것. 현재 건설업계는 불황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건설 자재를 유통히는 회사들 역시 부도소식이 자자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장 안에서 수요개척과 함께 시장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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