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토루 카모 그룹장

(인터뷰)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토루 카모 그룹장

  • 철강
  • 승인 2012.1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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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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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광산 수거시스템 구축에 최선

 

희유금속의 가치가 날로 상승하면서 도시광산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도시광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국에 적합한 수거시스템을 구축해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Advanced Industrial Science and Technology) 토루 카모 그룹장을 만나, 일본 도시광산 수거시스템과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일본 정부는 폐가전 수거를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까?

  일본은 오래 전부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텔레비전 등 6개 제품을 철저하게 수거하고 있습니다. 6개 제품은 사용자에게 현재 수거비를 받고 있기 때문에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변하지만 않는다면, 6개 제품에 대한 수거시스템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6개 제품에 대한 수거시스템은 체계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 외 제품에 대한 수거시스템은 불안정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6개 제품 외에 대한 수거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처럼 금을 비롯한 다양한 유가 금속이 회수되는 경우에는 수거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고가 금속이 적게 회수되는 소형 가전기기는 경제성이 적기 때문에, 어떤 수거시스템을 적용해야 할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거시스템에 어떠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까?

  수거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수거할 때 누가 돈을 지불하느냐와 희유금속을 어떻게 얼마만큼 회수할 수 있느냐 입니다.
  물론 수량과 가격 등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기술이 있더라도 지나치게 채산성이 낮다면, 폐자원을 수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폐제품 수출에 대해서는 아직 찬반이 나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원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과 경제성을 따져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의 플라스틱이 중국으로 수출된 경우를 볼 때, 채산성이 맞지 않는 폐제품은 단가가 맞는 나라로 수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이 부분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지더라도 희유금속을 회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도시광산의 미래를 어떻게 봅니까?

  일본 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희유금속 회수와 추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는 일부 특정 국가가 희유금속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이로 인한 문제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불안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유금속 가격이 불안정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철강·비철 산업에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측으로 인해 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대처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두 가지 측면에 집중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희유금속을 보유했지만 기술이 없는 나라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이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해야 하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둘째로는 도시광산을 통해 대안 소재를 연구·개발하는 것입니다. 현재로써는 이 분야에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술 보유만이 도시광산의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도시광산의 미래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지만 투자가 실질적인 수입으로만 이어진다면, 분명 미래 산업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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