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불황 속 “훈풍 분다”

국내 조선업계, 불황 속 “훈풍 분다”

  • 수요산업
  • 승인 2013.02.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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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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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상선 70척 이상 발주돼 회복 기대감 높여

  국내 조선업계 불황이 장기화 된 가운데 최근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그동안 문을 닫았던 상선 시장이 조금씩 열릴 기미가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신조선 수주량은 208만5,550CGT(재화중량환산톤수)로 두 달 연속 200만CGT를 넘었다. 특히 해양플랜트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상선 수주가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에만 벌크선, 탱크선,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이 70척 이상 발주돼 상선 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조선소들도 상선 시장 1위인 중국을 잡기 위해 뛰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이 1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과 LPG선 1척 등 조선 부문에서만 9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했고, SPP조선도 PC선 1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상선 수주 행렬에 동참했다.

  조만간 중동 선사인 UASC가 세계 최대 규모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예정으로 국내 조선소의 상선 수주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소들의 상선 수주 기대 물량이 연초에는 4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 147억달러까지 급증했다"며 "상선 발주 기대 물량이 늘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배 가격(신조선가)이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상선 발주 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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