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구조조정 모범 사례 만들 것"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속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18일 STX그룹에 따르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그룹 경영지원단과 만나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감사한다”며 “상호 신뢰를 통한 신속한 정상화 방안 수립과 각 계열사의 고통분담을 토대로 그룹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17일 STX팬오션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유천일 STX팬오션 대표이사와 채권단이 추천한 김유식씨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와 관련 STX그룹은 법원의 공동관리인 선임은 현재 STX팬오션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STX그룹은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 4개 계열사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과 회계법인은 지난 4월부터 STX조선해양을 시작으로 주요 사업장 및 본사에서 실사를 진행했으며, 7월 중순까지 모든 계열사의 실사를 완료할 전망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지난 4월 초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 이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즉시 STX 지원단을 구성하고, STX그룹의 성공적 구조조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STX 또한 채권단과의 협의하에 지속적인 재무구조 조정과 조선·엔진·무역 각 부문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TX그룹은 자율협약 신청 후 지난 두 달간 채권단 정밀실사를 거친 결과 STX조선해양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 STX그룹 구조조정 일지
일정	내용
2012.10.31	STX에너지, 일본 오릭스와 자본유치 본계약 체결
2012.12.12	STX그룹, STX팬오션 매각 추진 발표
2012.12.21	STX OSV 매각 완료
2013.03.29	STX팬오션 공개매각 실패
2013.04.02	STX조선해양 자율협약 신청
2013.04.03	산업은행에 STX팬오션 인수 검토 요청
2013.04.08	STX조선해양 채권단 자율협약 동의
2013.04.26	STX건설, 기업회생절차 신청
2013.05.03	㈜STX, STX엔진, STX중공업, 포스텍 자율협약 신청
2013.05.03	산업은행 등 채권단, STX그룹 구조조정 방안 발표
2013.05.03	STX에너지 43.15% 한앤컴퍼니에 매각 MOU 체결
2013.06.07	STX팬오션,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