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노사, 임금동결 합의…20년째 무파업

동국제강 노사, 임금동결 합의…20년째 무파업

  • 철강
  • 승인 2014.05.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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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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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최초 통상임금체계 개편 합의

  동국제강(대표 남윤영) 노사가 불황 극복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동국제강은 28일 인천제강소에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남윤영 사장과 박상규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994년 국내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평화적 노사관계의 약속을 지켰다.

▲ 남윤영 사장(오른쪽)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왼쪽)이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 동국제강 노사는 28일 인천제강소에서 남윤영 사장(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특히 동국제강 노사는 시간외 근로 등 법정수당 산정의 기초가 되는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했다. 따라서 임금동결에도 물가상승률 수준의 실질임금상승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 통상임금체계 개편을 합의한 것은 철강업계 최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 이후 임금체계개편을 위해 노사 공동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위원회는 24시간 가동에 맞춰 교대근무를 하는 철강업의 특수성에 맞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마련을 고민 해왔다. 이에 동국제강 노사는 교대근무 변화로 발생하는 임금 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급 해오던 수당 등을 통상임금으로 편입하며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브라질 고로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결정 등 회사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조합원의 뜻을 담아 결정한 것”이라며 “새로운 임금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100년 영속기업을 위한 기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남윤영 사장은 “창립 60주년과 항구적 무파업 선언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회사는 경영실적 개선에 집중하여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1990년대 말 외환 위기에도 인적 구조조정 없이 이를 극복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노조가 자발적 임금 동결을 선언, 회사에 힘을 보태며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수요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경영목표를 ‘기본에 충실, 강점에 집중’으로 정하고 수익성 중심의 설비투자와 기술력 향상에 매진하며 올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제강 노사관계 일지>

1994년 산업계 최초 항구적 무파업 선언

1995년 국내 최초 무교섭 임금 협상 타결

1995년 산업 평화의 탑(금탑) 수상

1997년 한국철강협회 노사화합상 수상

1997년 노사협력 우량기업 선정(노동부)

2001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노동부)

2001년 산업평화대상(노동부)

2008년 국내 최초 그룹사 일괄 노사협상 타결

2009년 노사 한누리상 수상(노동부)

2013년 경영위기극복을 위한 노사공동선언

2014년 항구적 무파업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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