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비중 절대적인 ERW강관과 각관 수입 크게 늘어
스파이럴강관 수입량도 눈에 띄어

  국내 강관 수입량이 올해도 75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내수시장에서 수입산 ‘불꽃’이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강관 수입량은 75만9,411톤으로 전년보다 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 44만3,439톤에서 2010년 59만3,565톤으로 증가하고 2011년 77만1,425톤까지 훌쩍 증가하더니 이제 75만톤대가 고착화 되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전체 수입량은 위처럼 근사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수비중이 절대적인 구조용이나 배관용 등 기타 전기용접(ERW)강관 수입량은 전년비 무려 96.3% 증가한 4만6,452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수입산 영향력이 크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중소구경 강관 제조업체들도 이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신호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내수비중이 높은 전기용접각관도 백관은 86.6% 줄어든 693톤, 흑관은 20.6% 증가한 6만2,790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는 중국산 저가 흑관에 도장만 입혀 판매하는 업체들의 증가로 이어져 국산 흑관을 사용하는 강관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처럼 철강재 중 수입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강관도 서서히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여야 할 시점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대구경 강관 수입량도 올해 4만383톤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스파이럴강관이 638.9%나 증가한 3만5,850톤을 나타낼 전망인데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저가 물량을 찾다보니 국내 강관업체들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계목강관은 보통강과 특수강 모두 줄어들어 전년비 12.4% 감소한 59만6,973톤, 특수강 용접강관은 4.4% 증가한 1만998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