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社의 이유 있는 실적 악화

P社의 이유 있는 실적 악화

  • 비철금속
  • 승인 2015.03.02 06:50
  • 댓글 0
기자명 김간언 ku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간언 기자
  P사의 주가가 지난 2012년 11월 30일 1만2,550원을 나타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 제대로 된 반등 없이 하락을 지속하다가 지난 2월 13일 2,450원을 기록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P사의 주가는 2년 3개월 전 최고가 대비 9,000원가량 하락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인해 향후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P사의 주가 하락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비철금속 분야에서 충동적 투자와 무분별한 합병 등을 진행한 결과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P사가 매각하거나 매각 진행 중인 사업만 보아도 P사의 투자가 얼마나 비효율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P사가 매각 진행 중인 도시광산사업의 경우 투자된 자금이 100억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각으로 회수될 금액은 20여 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관련 업계의 부정적인 여론에도 무리하게 진행했던 영월 몰리브데넘 공장 역시 투자금이 140여 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산되지만 30여 억원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몰리브데넘 공장 설립의 경우 국내외 몰리브데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계획됐던 터라, P사의 사업 결정에 업계 관계자들이 큰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이처럼 P사가 자체 경쟁력 향상과 연구개발보다 모회사의 지원에 힘입어 무리한 합병과 투자에 집중한 것이 매출 감소와 적자 전환으로 이어졌다.

  아무리 국내 최고 철강 회사의 자회사일지라도 미래를 내다보지 않은 사업 진행을 할 경우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P사가 비철금속 사업을 야심차게 시작했으면 장기적으로 이끌고 갈 인내력과 장기 비전이 있었어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P사는 기본적으로 자회사와 연계된 주력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는 구조를 갖고 있다. 모회사의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이 뒤따른다면 몇 년 안에 P사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향후 또다시 자본력을 무기로 비전 없는 투자와 합병을 진행할 경우 지금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에 P사가 현재 어려운 시기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