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 사장 “월말 목표 달성으로 저가 판매 없어”
고려용접봉이 밀어내기 행위를 없애면서 수급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그간 업계에 관행적으로 행해지던 밀어내기를 타파하고, 생산 차질에서 벗어남으로써 저가 판매가 없어진 것.
고려용접봉 최희암 사장은 “밀어내기를 하면 당장 매출과 수익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고객사에 싸게 팔게 되면서 월말에 물량이 몰려 생산 차질이 생긴다”며 “지난해 중반부터 밀어내기를 없앤 결과 월초 목표량을 넘기면서 가격도 제대로 받게 됐다”고 전했다.
철강업계에서 외부인(?)으로 통하는 최 사장은 지난 2009년 10월 고려용접봉에 입사했다. 프로농구팀 전자랜드 감독을 관둘 당시 전자랜드 구단주의 친형인 홍민철 고려용접봉 회장이 최 사장을 영입했다.
최 사장은 2013년 초 중국 다롄 법인장으로 재직할 때 STX다롄조선소의 부도 여파로 용접봉 업체들이 연쇄부도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회사 측은 최 사장을 국내로 불러 지난해 7월 국내외 영업과 구매를 총괄하는 사장 자리를 맡겼다. 최 사장은 국내 영업조직을 분석해 업무를 재조정했으며 다롄에서 경험한 위기능력을 발휘해 수입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 사장은 “한·중 FTA 여파로 중국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위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며 “농구감독을 할 때도 중국 법인장을 할 때도 위기는 있었지만 이겨냈다. 위기를 극복해 직원들을 위한 최고의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