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흥에스씨, 성원제강 설비 인수 “단순 유통서 SSC로 변신”

삼흥에스씨, 성원제강 설비 인수 “단순 유통서 SSC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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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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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부산=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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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흥에스씨, 삼원철강산업 당진공장 시어 2기 인수
부산 지역 내 박물, 후물 가공설비 없어, 경쟁력 충분

  부산광역시 사상구 엄궁동에 위치한 삼흥에스씨(대표 윤춘식)가 단순 2차 유통업체에서 스틸서비스센터(SSC)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흥에스씨는 성원제강의 열연 유통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삼원철강산업의 당진공장 시어 설비 2기를 인수하고 스켈프 설비를 추가로 신규 제작 도입했다.

  최근 강서산업단지 내 국제물류산업단지에 2700평(약 8,910㎡) 정도의 부지를 매입했으며 설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2~3월 시운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부산지역 유일한 SSC였던 스틸로의 설비를 인수하려했던 삼흥에스씨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스틸로 설비 인수를 포기하고 성원제강이 열연유통 사업을 중단하면서 놀고 있는 당진공장의 시어 설비 2기를 전격 도입했다.

  설비 스펙은 박물 시어의 경우 두께 1.2~6.8mm, 폭 600~1,830mm 열연강판(HR)을 가공할 수 있으며 후물 시어는 두께 1.2~13mm, 폭 800~1,880mm까지 가공이 가능하다.

  삼흥에스씨가 설비 도입을 결정한 것은 부산 지역 내 열연 가공 설비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 지역 내 열연가공 설비는 동아강업이 박물 설비를 갖고 있고 계열사인 SN스틸이 후물 라인을 갖고 있는 것이 유일하다.

  하지만 동아강업의 경우 설비 노후화로 임가공은 하지 않고 자사 물량만 일부 가공을 하고 있어 박물 설비는 삼흥에스씨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유통업체들이 임가공을 맡길 시 주로 박물과 후물 제품을 패키지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가지 설비를 모두 갖춘 삼흥에스씨는 부산 지역 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과거 스틸로의 임가공 물량이 월 1만톤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부산 지역 내 임가공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흥에스씨가 도입한 2기 설비의 가공능력은 월 1만5,000톤 수준이다. 현재 부산 지역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포항에 임가공을 맡기고 있다.

  삼흥에스씨 윤춘식 사장은 “현재 부산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녹산공단 등에서 부산 사업체들이 모두 강서산업단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물류나 교통상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춘식 사장은 “부산 지역 내 임가공 물량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빨리 설비를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다”며 “10년 뒤에 부산 지역에서 역량을 갖춘 코일센터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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