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수입 급감, 유통시장 안정 돌입

H형강 수입 급감, 유통시장 안정 돌입

  • 철강
  • 승인 2015.09.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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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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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산 H형강 수입 전월比 23%↓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지난 7월 말 기획재정부로부터 시행된 반덤핑 제재에 따른 효과로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일 철강협회가 내놓은 ‘철강수입동향'에 따르면 8월 중국산 H형강 수입량은 3만7,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 감소했다. 전월 12만8,000만톤 대비로는 71%나 급감한 것이다. 반면 중국산 오퍼가격 급등으로 인해 일본산 수입이 7,000톤 수준으로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정부는 지난 7월 향후 5년간 중국산 H형강에 대해 28.23~32.72%의 덤핑방지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특히 수출가격인상을 약속한 7개사의 경우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연간 58만톤 수준으로 제한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중국산 H형강 월간 수입량이 4만톤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8월 수입단가 역시 톤당 412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8% 하락했다. 반덤핑 제재 시행을 앞두고 물량이 대거 유입된 7월(톤당 406달러) 대비로는 소폭 상승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여전히 포화상태기 때문에 7~8월 중 계약된 물량 역시 소규모로 예상된다”며 “9월 수입은 5만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H형강 수입 오퍼가격은 지난 7월 톤당 450달러(소형·CFR 기준) 내외로 제시된 이후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H형강은 7월말 반덤핑 제재 시행에도 최근 내수가격 하락과 열연 제품 오퍼가격 인하 영향으로 더 이상 인상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국산을 주로 취급하는 유통업계의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유통시장에서 저가 중국산 H형강은 가격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수입대응 규격이 아닌 국산 일반재의 경우 중국산과 톤당 15만원 내외 차이를 보였고 한 때 20만원의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반덤핑 제재 시행 이후 장기적으로 중국산 수입이 급감에 따른 내수 점유 비중 하락 및 필연적인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가 경쟁력을 내세웠던 중국산이 반덤핑 제재를 계기로 제품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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