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철근 및 형강 KS인증 취득 완료
‘사실상 진출 선언’에 제강사 우려 증폭

  포스코가 국내 봉형강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기존 봉형강업계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포스코 베트남 봉형강 공장(POSCO SS-VINA)은 16일 철근, 형강 등 주요 봉형강 제품의 KS인증을 취득했다.

포스코 베트남 봉형강 공장(POSCO SS-VINA) KS인증 현황
업체명	인증일자	표준번호	비고
POSCO SS-VINA	15.09.16	KS D 3504	이형봉강 SD300, 이형봉강 SD350, 이형봉강 SD400, 이형봉강 SD500
POSCO SS-VINA	15.09.16	KS D 3503	SS400 , SS490 , 형강(H형강), 형강(등변 ㄱ형강), 형강(경사두께 ㄷ형강)
POSCO SS-VINA	15.09.16	KS D 3515	SM400A , SM400B , SM490A , SM490B , 형강(H형강), 형강(등변 ㄱ형강), 형강(경사두께 ㄷ형강)
자료: 한국표준협회

  철근(KS D 3504)에서는 SD350을 포함한 SD300~SD500 4개 강종, 규격은 10mm~41mm까지 취득했다. 최근 수요 증가세가 뚜렷한 SD600이 빠진 것이 특이점이다. 시장진출 이후 SD600의 수요 대응 필요성이 커진다면 별도 취득 가능성도 농후할 것으로 판단된다.

  형강은 일반 구조용 압연강재(KS D 3503)와 용접 구조용 압연 강재(KS D 3515)를 취득했다. 일반 구조용 압연강재에서 SS400, SS490, 형강(H형강), 형강(등변 ㄱ형강), 형강(경사두께 ㄷ형강), 용접 구조용 압연 강재에서 SM400A, SM400B, SM490A, SM490B, 형강(H형강), 형강(등변 ㄱ형강), 형강(경사두께 ㄷ형강)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가 어느 곳을 통해 봉형강 제품을 들여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수입에 나설 경우 대우인터내셔널 또는 포스코 P&S 등 계열사를 통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본사 차원에서 직접 들여올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 P&S 등 계열사가 아닌 국내 대형 수입상사와 접촉해 들여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가 국내 유력 수입상사와 수입 조건과 관련해 논의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어떤 통로로든 포스코의 봉형강 시장 진출은 시간문제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여전히 국내 시장 진출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오히려 도마 위에 오른 현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샘플 테스트를 목적으로 소규모 물량 수입을 이미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국내 제강사들은 포스코의 철근시장 진출을 ‘눈엣가시’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을 제외한 철근을 주력으로 해온 나머지 제강사들의 경우 포스코의 본격적인 시장진출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7년 만의 호황기를 맞아 올해부터 제강사들이 수익성을 조금씩 개선하는 상황에서 중국산 수입 폭증에 이은 포스코의 시장진출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언급했다.